민중기 "명단 공개 곤란…소통과 화합도 고려"
李대통령, 요청 5일 내에 4명 임명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가 특별검사보 8명을 대통령실에 추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 중 4명을 골라 5일 내로 임명해야 한다.
민 특검은 16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기간 내에 수사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수사 능력을 고려했고 그다음 여러 출신이 같이 가야 하므로 소통과 화합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민 특검은 이날 지난 15일 오후 11시께 대통령실에 특검보 8명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8명 명단에 대해서는 "검사와 변호사, 판사 출신이 모두 포함됐다"면서도 "현재 상태로는 얘기하기 곤란하다. 차차 알게 될 것"이라며 했다. 최근 민 특검은 문홍주 전 부장판사와 만나 특검 관련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명단에 포함됐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는 "몇 군데 후보들을 선정해서 마지막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민 특검은 공공기관 건물을 포함해 판교, 과천 등을 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건희 특검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질 16가지 사건에 대해서는 "아직 사안 파악 전으로 현재 검토 중"이라며 "특검보 임명이 완료되면 함께 검토해서 정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김건희 특검의 수사 대상 사건으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 명태균·건진법사 등의 국정 개입 및 인사개입 의혹 사건 등이 있다.
그러면서 "저희가 지금 준비 중이라 국민들 관심이 많은 거 알고 있지만 당분간 좀 도와달라"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김건희 특검법상 특검은 판사·검사·변호사직에 7년 이상 있던 인물로 특검보 후보자 8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할 수 있다. 대통령은 요청을 받은 날로부터 5일 내 4명을 임명하게 된다. 대통령이 기간 내 특검보를 임명하지 않을 경우 추천후보자 중 연장자가 임명된 것으로 간주한다.
임명된 특검보는 사건과 관련된 수사 및 공소 제기된 사건의 공소 유지, 특별수사관 및 관계 기관으로부터 파견받은 공무원에 대한 지휘·감독 등을 맡게 된다. 이들은 수사와 공소 유지를 맡게 되고, 그중 한 명은 수사 브리핑을 비롯한 공보를 담당하게 될 수 있다.
특검보 4명이 정해지면 민 특검은 준비 기간에 파견검사 40명, 파견공무원 80명, 특별수사관 80명 명단을 정리하고, 사무실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20일간의 준비기간이 끝나면 다음 달 초께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김건희 특검팀의 수사 기간은 준비기간 포함 최장 170일이다.
한편 민 특검은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서울중앙지법원장을 지낸 판사 출신이다. 김명수 전 대법원장의 대학 동창으로 측근으로 꼽혔다. 문재인 정부 때 이른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추가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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