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이헌승·김성원 '3파전'
선출 결과 따라 쇄신 방향 결정
국민의힘 원내 사령탑 선출이 16일 송언석·이헌승·김성원 의원(기호순) 등 3파전으로 치러진다. 막판 이 의원 합류로 지역·계파 구도에 균열이 생기면서 판세 예측이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차기 원내대표에 따라 차기 지도 체제나 당 쇄신 방향이 달라지는 만큼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연다. 후보자 합동 토론회와 정견 발표 이후 곧바로 투표에 돌입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지역별로 보면 송언석(경북 김천시)·이헌승(부산 부산진을)·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이 대구·경북(TK) 대 부산·경남(PK) 대 수도권 구도를 형성했다. 당초 송·김 의원 2파전을 예상했을 때는 송 의원이 유리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영남권 의원은 국민의힘 의석수 과반 이상이다. 이 의원 합세로 영남권 표심이 TK와 PK로 분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TK와 PK 지역에는 각각 33명, 25명의 의원이 분포돼 있고 수도권 기반 의원은 19명이다.
계파 구도도 변수다. 세 후보 모두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인물이라는 평가지만 친윤(친윤석열)계 등 당내 주류 세력과 친한(친한동훈)계는 각각 송 의원과 김 의원을 물밑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계파 결집에 따라 당락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새 원내대표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혁신안을 두고 극심한 혼란 도중 선출되는 만큼 당내 갈등부터 봉합하는 게 과제다. 아울러 김 비대위원장의 거취 문제와 전당대회 개최 여부 및 시점을 두고 의원들 다수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의원은 "당 쇄신과 지방선거 등 쉽지 않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어 정견 발표와 토론회까지 보고 결정하는 의원들이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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