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방송 인터뷰
트루스소셜에 "많은 통화·만남 이뤄져"
15~17일 G7 정상회의 참석
중동 위기 해법·관세 문제 등 논의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에 미국이 개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부터 사흘간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동맹국 정상들과 중동 사태 해법을 논의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현재 진행 중인 분쟁에 우리가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시간가량 통화했다고 밝힌 뒤 "오랜 시간 논의했다"며 푸틴 대통령이 중재자로 나서는 것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에 대해 협상과 합의를 촉구하며 중재 의사를 거듭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과 이스라엘은 협상해야 하고 합의를 이룰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재 (중재를 위한) 많은 통화와 만남이 이뤄지고 있다"며 "나는 많은 일을 하고 아무런 인정을 받지 못하지만 괜찮다. 국민은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전면전 직전까지 치달았던 인도와 파키스탄 간 갈등에서 자신이 중재에 나서 휴전을 도출했다는 사례를 언급하며, 중동 갈등 진화 가능성도 낙관했다.
그는 "내 첫 임기 동안 세르비아와 코소보는 수십 년간 이어진 갈등으로 전쟁 직전까지 갔지만 내가 이를 중단시켰다"며 "(전임) 바이든(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일부 매우 어리석은 결정으로 장기적 전망을 망가뜨렸지만 나는 이를 다시 해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부터 17일까지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해서도 동맹국 정상들과 중동 위기 사태와 관련한 해법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과 군사기지를 선제 타격하고, 이란이 이에 보복 대응에 나서며 중동 전쟁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을 발언과 동맹국과의 논의 내용에 이목이 쏠린다.
한편 관세 관련 논의도 G7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8일 만료되는 국가별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G7 회원국 중 미국과 무역 합의를 이룬 곳은 영국뿐이다.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 남은 5개국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 간 대면을 통해 관세 협상 진전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려 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이번 G7 정상회의에 초대받아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대면에서 한미 간 무역 협상과 관련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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