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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분해 후 액체는 하수 처리"…영국 '물 화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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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의 물과 화학물로 인체 분해
환경 부담 줄지만 존엄성 훼손 주장도

영국이 기존 매장과 화장 외에 제3의 장례 절차로 '물 화장(Water Cremation)'을 합법으로 추진한다. 친환경 장례 방식에 대한 선택지가 넓어질지 주목된다.

기사 내용과 무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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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법률위원회는 고온의 물과 알칼리성 물질을 활용해 인체를 분해하는 이른바 '물 화장'을 새로운 장례 수단으로 제안했다고 최근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이로써 영국에서도 장례 절차에 있어 기존의 매장·화장 외에 또 하나의 합법적 옵션이 마련될 전망이다.


이 방식은 일명 '녹색 화장(Green Cremation)'으로도 불린다. 전통 화장과 달리 화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가 적고 온실가스 배출도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환경적 이점을 이유로 미국 30개 주,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시행 중이다. 유럽에서는 아일랜드가 처음 도입했다. 아일랜드 미스주 나반에서는 2023년 유럽 최초의 수중 화장 시설이 문을 열었다.

물 화장은 키 1.8m, 너비 1.2m 크기의 특수 제작된 금속 용기에 시신을 넣은 뒤, 수산화칼륨 등 알칼리성 화학물과 함께 약 160도의 온도로 가열해 약 90분간 분해한다. 이 과정이 끝나면 모든 조직이 용해돼 DNA조차 남지 않고, 갈색의 액체와 부드러워진 뼈만 남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뼈는 곱게 분쇄돼 일반 유골처럼 유족에게 전달된다. 액체는 별도 정화 과정을 거쳐 하수도로 배출된다.


하지만 해당 방식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시신이 폐수와 함께 처리된다는 점에서 고인의 존엄성과 관련해 불쾌감을 나타내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일부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의 유해를 하수에 버리는 행위로 받아들여 거부감을 느낀다"며 "하지만 병원이나 영안실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역시 하수 처리되며, 실상은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물 화장은 매장 시 발생할 수 있는 토양 오염의 우려도 없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기존 화장보다 최대 90%까지 낮은 것으로 분석돼 환경 측면에서 긍정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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