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 성수기에도 주춤…정국 안정에 반등
비자 완화되면 회복세 본격화 전망
한국 내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한국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내 여행 마케팅 업체인 차이나트레이딩데스크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한국행 관광 예약이 전 분기 대비 약 24% 증가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이 업체는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계엄 발령 이후 탄핵 등으로 혼란이 극심했던 1, 2월에 중국발 한국 관광 수요가 한때 크게 꺾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연초 해외여행 최성수기인 춘제(음력 설) 연휴가 1월28일∼2월4일이었는데도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주춤했던 것은 한국의 정치적 혼란 탓이라는 분석이다.
SCMP는 "윤 전 대통령 탄핵과 계엄 사태가 여행객들의 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쳤으며, 전통적으로 성수기였던 춘제 연휴에도 한국을 기피한 사례가 다수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4월 이후 상황은 반전됐다. 정국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며 관광 심리도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안착한 6월부터는 본격적인 휴가철과 맞물리며 한국 여행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 한국이 다시 안전한 여행지로 인식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3분기부터는 모멘텀도 있어 상승세가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 한국 정부가 3분기부터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를 검토 중이며, 주요 항공사들도 이 시점에 맞춰 중국 노선을 대폭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신문에 인터뷰한 대학생 차이천춘은 "지난달 미국 록밴드 건스앤로지스 내한공연을 보러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정치적 불안보다는) 혼자 여행할 때의 일반적인 위험을 더 걱정했다"며 "작년 말 탄핵 사건은 이제 모두 끝난 일이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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