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불법 정치자금 제공자와 금전거래 의혹 등이 불거진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와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에 대해 "거취를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내 "김 후보자는 두 번의 억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전과가 있다"며 "그런데 그 사건에서 검은돈을 제공했던 지인에게 차용을 가장해 또다시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그 지인은 이번 대선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서 체육위원회 공동위원장도 맡았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에 대해서는 "30년에 걸쳐 재개발 지역 아파트와 상가를 투기성으로 매입해 수십억원대 차익을 봤다"며 "중학생과 초등학생이던 두 아들에게 어린이날 선물로 재개발 지역의 상가 한 호씩을 사준 사실이 밝혀졌고, 세금을 줄이고 공직자 재산신고액을 축소하기 위해 가족 부동산회사까지 설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 핵심 포스트에 발탁된 두 사람의 행적은 가짜 좌파의 위선과 이중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런 인물들이 대한민국의 국정을 이끌어갈 수는 없다"며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 지명과 이 위원장 임명을 철회하고, 두 사람은 조속히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민석 후보자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인사청문 재산신고에 기재된 사인 간 채무 1억4000만원에 대해 "(최근) 대출을 받아 전액 상환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빌린 돈은 "누진되는 세금을 납부하는 데 썼고, 그간 벌금·세금·추징금 등 공적 채무를 우선 변제하느라 상환 만기를 연장한 상태였다"고 소명했다.
이 위원장도 적극 해명에 나섰다. 그는 지난 12일 입장문에서 통해 "저나 가족들이 보유하거나 보유했던 부동산 전체를 투기와 부의 대물림으로 이해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아이들에게 부동산을 증여하면서 고의적으로 증여세를 탈루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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