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반대 딛고 혼성 그룹으로 데뷔
"잠 줄여가며 입시…진심 보여줄 것"
신세계 정유경 회장의 장녀이자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외손녀인 문서윤(24)이 '애니(ANNIE)'라는 예명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한다. 재벌가 출신이라는 배경과 가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음악에 대한 열정을 선택한 그의 행보가 화제다.
애니는 최근 유튜브 채널 'ALLDAY PROJECT'에 공개된 신인 혼성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의 데뷔 콘텐츠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애니는 "7살 때 투애니원과 빅뱅 선배님들의 '롤리팝' 뮤직비디오를 우연히 접하게 됐다"며 "너무 충격적이었다.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저분들이 하시는 걸 저도 무조건 하고 싶다고 다짐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데이 프로젝트'는 애니를 포함해 타잔, 베일리, 우찬, 영서 등 다섯 명으로 구성된 혼성 아이돌 그룹이다. YG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출신인 테디가 직접 기획과 제작에 참여했다.
영상에서 애니는 가수의 길을 걷기까지 가족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던 경험도 솔직하게 전했다. 특히 모친인 정유경 회장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어느 날 홀리듯이 엄마에게 '엄마, 나 가수 하면 어떨 것 같아'라고 했더니 웃으면서 '말도 안 되지'라고 해서 '아 안 되는구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2∼3학년 때쯤 가족의 반대가 제일 커졌다. 그래도 (가수를) 포기하지 못하겠다고 하니 엄마가 대학에 붙으면 나머지 가족들을 설득하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제안했다"며 "아예 잠이라는 걸 포기하고 입시 준비를 정말 열심히 해서 결국 대학교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엄마는 제가 대학교에 진짜 붙을 줄 몰랐다고 하더라. 하루 종일 연습실에 가서 연습하는데 얘가 언제 공부했겠냐는 생각이었다고 한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애니는 "사람들이 제가 이 길에 대해 진심이 아닐 거라고 생각도 많이 하고, 그냥 의심을 더 많이 받는다"며 "제가 얼마나 이 꿈에 대해 간절한지, 그 진실성을 증명하는 데 많은 것들을 보여줘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애니가 속한 올데이 프로젝트는 23일 첫 싱글 '페이머스'(FAMOUS)로 데뷔한다. 오는 16일 동명의 수록곡을 선공개할 예정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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