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중국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
뉴질랜드 전 총리들 공개서한서 '경고'
"중국 적대국으로 보이지 않도록 해야"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가 내주 중국을 공식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고 영국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질랜드 총리실에 따르면, 럭슨 총리는 시진핑 주석과 리창 국무총리를 만나 무역 등 양국 간 주요 의제와 더불어 양자 관계 전반과 주요 지역·국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만남은 뉴질랜드의 전직 총리들이 "뉴질랜드가 중국의 적대국으로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의 경고성 메시지를 담은 공개서한을 발표한 지 일주일만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와 제프리 파머 전 총리 등은 공개서한에서 "뉴질랜드는 중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한 초당적 입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최고위급에서 분명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서한은 최근 정부의 발언들이 뉴질랜드를 미국과 함께 중국의 적대국으로 위치시키려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는 뉴질랜드가 오커스 2단계 같은 중국을 명시적으로 겨냥한 방위 협정에 참여하는 것이 큰 불이익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미국과의 군사적 관계가 중국을 겨냥할 경우 뉴질랜드에 많은 위험이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를 두고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외무장관은 "시대에 뒤떨어진 논쟁에 매달리는 일부 전직 정치인과 관료들의 말에는 의미가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방중은 럭슨 총리가 2023년 10월 총리로 당선된 이후 첫 중국 방문이다. 그는 방중 일정을 소화한 후 유럽으로 향할 예정이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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