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NATO)를 비토(Veto) 해선 안 돼"
"지나치게 중·러 눈치 본다면 미국이 의구심 가져"
대통령실 관계자 "나토 참석 부정적 → 긍정적 변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나토(NATO)를 비토(Veto, 거부권)하지 말라며 즉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의사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13일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왕좌왕 광해군식 외교가 국익을 해치는 외교 참사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오는 6월 24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열린다. 북미와 유럽의 자유민주주의 진영 정상들이 글로벌 안보 질서와 전략적 협력을 논의하는, 우리의 외교·안보와 직결된 중요한 국제무대"라며 "대한민국 또한 2022년부터 공식 초청을 받아 자유 진영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외교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재명 대통령의 참석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 문제는 머뭇거릴 사안이 아니다"라며 "참석을 주저하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눈치를 지나치게 보면서, 미국의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안보, 경제, 외교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분명한 메시지이며, 대한민국이 동참하지 않을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 "외교는 눈치가 아니라 원칙이며, 어설픈 '광해군식 외교'는 결국 국익을 잃는 외교 참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께 강력히 요청드린다"라며 "나토(NATO)를 비토(Veto)하는 우를 범하지 마시길 바란다. 나토 정상회의에 반드시 참석하여 자유진영 내에서 대한민국의 위상과 존재감을 분명히 하고, 지금 필요한 것은 모호한 태도가 아니라 분명한 원칙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나토 정상회담 참석과 관련해 대통령실)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초반엔 부정적인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참석하는 것이 좋지 않겠다 싶다. 확정은 아니지만 갈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으며, 민주당 관계자도 "사실상 참석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아는데, 최종 결정은 대통령님의 몫"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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