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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세계 성평등 수준 101위… 7계단 하락해 100위권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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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경제포럼이 매년 작성하는 '성 격차 보고서'에서 지난해보다 7계단 하락한 10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WEF는 12일 전 세계 국가들의 성평등 달성 수준을 지수화한 '2025년 성 격차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교육·건강·정치·경제 4개 분야에서의 조사 대상국 148개국의 성별 격차를 분석해 이를 점수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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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 '性격차 보고서' 발간
한국, 94위에서 101위로 밀려
정치·경제 양성 불평등 심화

韓, 세계 성평등 수준 101위… 7계단 하락해 100위권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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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경제포럼(WEF)이 매년 작성하는 '성(性) 격차 보고서'에서 지난해보다 7계단 하락한 10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건강 부문은 개선됐으나 경제·정치 부문은 더욱 후퇴해 총점이 낮아졌다.


WEF는 12일(현지시간) 전 세계 국가들의 성평등 달성 수준을 지수화한 '2025년 성 격차 보고서(Gender Gap Report)'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교육·건강·정치·경제 4개 분야에서의 조사 대상국 148개국의 성별 격차를 분석해 이를 점수화한다. 1에 가까울수록 양성평등이 실현됐다는 의미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한국은 교육·건강 측면에선 양성평등에 가깝지만 경제·정치 분야에선 낙제점이다. 가장 밑바닥에 있는 경제 분야는 전년 112위에서 올해 114위로 2계단 상승했다. 전문직·기술직 분야에서 여성 활동이 두드러진다는 점과 여성 노동 참여율 등이 순위가 비교적 높은 편이라는 점이 긍정적이지만 남녀 간 임금 차별이나 남성 대비 여성의 추정 소득, 고위직 여성 비율 등은 여전히 불평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별 항목을 보면 남녀 간 임금 격차는 전년 31.24%에서 올해 29.3%로 1.94%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은 12.8%로 동일했다. 리더급 직책 비중도 늘어난 것으로 관측됐다. 성별과 관계없이 고용 질은 나빠졌다. 실업률은 여성이 2.76%, 남성이 2.75%로 전년 대비 0.05%포인트, 0.1%포인트 상승했다. 파트타임 부문에서도 여성 비중이 41.01%로 7.2%포인트 늘었고, 남성은 24.62%로 6.49포인트로 비슷하게 증가했다. 남녀 비정규직 노동자 비중은 작년과 올해가 동일했는데, 여성(31.03%)이 남성(23.58%)을 7.45%포인트 앞질렀다.


정치 부문은 전년 72위에서 올해 92위로 크게 밀렸다. 한국 의회 내 현저히 낮은 여성 비율과 장관급 여성 고위 공직자가 적다는 점이 문제로 꼽혔다. 실제로 국내 여성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일하며 여성 국무총리는 제37대 국무총리를 지낸 한명숙 전 총리가 유일하다. 다만 WEF는 여성 정치 참여를 위한 제도적 장치나 사법 접근·이동의 자유 등에선 온전하게 남녀가 평등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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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평균(0.688)에 비춰볼 때 한국의 성평등 달성률은 하위권이다. 상위 10개국 중 유럽 국가가 8개로, 아이슬란드는 16년 연속 1위를 기록해 유일하게 성 격차 90% 이상을 달성한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동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뉴질랜드가 유일하게 상위권에 포함됐다. 한국(101위)과 더불어 중국(103위), 일본(118위) 등 동아시아 3국은 나란히 하위권이다.


19년간 관련 보고서를 발간해 온 WEF는 현재 속도라면 완전한 성평등을 달성하는 데 123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사디아 자히디 WEF 이사는 보고서에서 "성평등은 원칙이자 전략"이라며 "인적 자본 전체를 최대한 활용하는 국가일수록 변화의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동시에 생산성을 높이고 번영을 가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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