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투자자금 92.9억달러 순유입…채권 78.3억달러 집중
주식서도 14.5억달러…10개월 만에 순유입 전환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증권시장에 순투자한 자금이 2년여 만에 월 최대치를 기록했다. 채권자금을 중심으로 큰 폭의 순유입이 일어난 데다 주식자금도 10개월 만에 순유입 전환한 영향이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 국내 주식·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은 92억9000만달러를 순유입됐다. 2023년 5월(114억3000만달러) 이후 최대치를 나타내며 한 달 만에 순유입 전환했다.
5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채권자금을 중심으로 들어왔다. 채권자금은 지난달 78억3000만달러 순유입됐다. 한은 관계자는 "단기 차익거래유인 확대, 중장기 채권에 대한 탄탄한 투자 수요 등에 힘입어 순유입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주식자금 역시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에 순유입 전환했다. 주식자금은 지난달 14억5000만달러 순유입됐다. 글로벌 무역 협상 진전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 완화 등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은 4월 말 달러당 1421.0원에서 5월 말 1380.1원으로 상당폭 하락했다. 5월 중 전일 대비 변동률은 0.52%로 전월(0.67%)보다 줄었다. 원·달러 환율은 아시아 통화 강세 기대, 미·중 무역 협상 진전 등으로 등락하다가, 미국 재정적자 확대 우려와 신용등급 강등 등에 따른 미 달러화 약세,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투자 등의 영향으로 내렸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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