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수주 및 국내 정책 수혜 기대
한전기술 이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확대 정책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에서도 상업용 SMR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이 추가로 나올 경우 추가 상승 기대감도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KB증권은 한전기술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전날 한전기술 주가는 전일 대비 25.6% 급등한 8만9700원을 기록했다. 한전기술 외에도 한전KPS(+13.9%), 두산에너빌리티(+6.8%) 등 원전 관련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날 미국 SMR 설계업체 오클로가 미국 국방부로부터 알래스카 공군기지에 소형 원자로 설치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오클로는 75메가와트(㎿) 규모 SMR을 설계하고 운영해 공군기지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SMR 상용화 정책이 현실화한 셈이다.
한국형 원전과 관련된 기대 요인도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4일 그간 지연됐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이전 사례를 참고했을 때 한전기술의 수주는 올해 말 ~ 내년 중으로 예상된다. 설계 부문 수주 규모는 아랍에미리트(UAE)의 경우 2기에 약 7600억원이었으나, AP1000으로 설계변경 및 물가상승 등을 반영하면 더 커질 수 있다.
카자흐스탄 원전 프로젝트도 입찰 진행 중이다. 중국 CNNC와 러시아 로사톰, 프랑스 EDF와 한수원이 숏리스트에 포함됐다.
SMR 부문에서는 한수원과 오클로가 4세대 SMR 기술 개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한수원은 오클로가 개발 중인 오로라 원자로 표준설계 개발 및 검증에 협력하고, 주요기기 제작성 평가 및 건설원전보조기기(BOP) 공급망 구축, 시공성 평가 등의 과정에서도 협업할 예정이다.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거는 기대도 남아있다. 한전기술은 현재 SMART, I-SMR 등 경수로 기반 SMR 모델을 개발 중이다. 2028년까지 표준설계승인을 획득하고 2035년까지 국내 중심으로 상업용 SMR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는 공약을 감안하면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확정된 신규 대형 원전 2기 및 SMR 0.7GW를 설치하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형 SMR 확대를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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