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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열풍에 활기 찾은 제주…"제주공항을 하나의 대표 콘텐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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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황금연휴 여객 코로나 이후 첫 전년 추월
국제선 6개국·23개 노선…중화권 80% 이상
아웃바운드 활성화 위해 광고비 지원 등 노력
제주특화 브랜드 유치…항공사 착륙료 인센도

"오라동 메밀밭 등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촬영지가 또 하나의 제주 관광지가 됐습니다. 여객 증가에 발맞춰 제주국제공항 시설·서비스 개선, 노선 확대와 운항 증편 등에 힘쓰고 있습니다."


12일 제주국제공항 3층 출국장 대한항공 카운터에서 짐을 부치려는 여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노경조 기자

12일 제주국제공항 3층 출국장 대한항공 카운터에서 짐을 부치려는 여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노경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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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저조했던 제주국제공항 여객 수요가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하고 있다. 특히 제주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인기를 끌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에 제주공항을 관리·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도 덩달아 분주해졌다. 항공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도록 제주공항 내 팝업스토어 운영, 포토존 테마 다양화 등 프로모션을 통해 제주공항을 콘텐츠화하고, 공급석을 늘리는 항공사에는 착륙료를 감면하는 등의 구체적인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13일 공사에 따르면 제주공항의 5월 황금연휴 기간 여객 운송 실적은 51만6000명으로 코로나19 이후 처음 월별 기준 전년 수준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만 해도 전년 대비 88%(613만명)에 그쳤으나 하계 시즌 개시, 드라마 인기 등에 힘입어 지난 4월부터 여객 증가가 본격화했다. 이달 들어서는 1~8일에만 63만명이 제주공항을 오가며 전년 대비 98%까지 회복했다.


황성갑 제주공항 총괄기획부장은 "현충일 연휴 중 당일인 6일에는 2019년 이후 하루 최다인 9만3000명을 수송했다"며 "항공사에서도 운항 및 공급성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3월 말 하계 시즌이 시작되고 국제선 여객이 전년 대비 130.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중국(73.8%), 대만(13%) 등 중화권 여객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현재 제주공항에서는 대만, 싱가포르, 일본, 중국, 태국, 라오스 등 6개 국가에 23개 노선을 띄우고 있다.


12일 제주국제공항 포토존에서 한 엄마와 아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노경조 기자

12일 제주국제공항 포토존에서 한 엄마와 아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노경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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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는 제주항공 수요 완전 회복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 중화권 여객 유치 일환으로 대만·중국 대사관과 릴레이 간담회를 진행한 것처럼 이달부터는 일본영사관과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콘텐츠 기반 합동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노선도 확충한다. 티웨이항공, 타이거에어타이완 등이 지난 4월 제주~가오슝 노선 운항을 재개한 데 이어 이달부터 타이중 노선을 신설했다. 오는 8월15일부터는 싱가포르 노선에 주 5회(9월1일부터 주 7회) 신규 취항한다. 이와 함께 제주~김포 노선 활성화를 위해 전년 동월 대비 공급석을 3360석(약 18편) 늘리는 항공사에 착륙료의 20%를 감면하는 특별 인센티브를 시행 중이다.


국제선 위주의 인바운드 수요를 유지하면서 아웃바운드를 늘리기 위한 노력도 더해졌다. 제주도는 아웃바운드 모객 광고비를 편당 최대 250만원 지원하고, 도내외 여행사 대상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인센티브 지원 단체관광객에게는 지역화폐 '탐나는전'을 1인당 3만원씩 사전 지급한다.


황 부장은 "어느 나라 공항이든 아웃바운드 수요가 인바운드보다 많아야 지속 가능하다"며 "국제선 리포지셔닝을 고민하는 동시에 노선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12일 제주국제공항 내 입점 브랜드 '우무'로 사람들이 입장하고 있다. 노경조 기자

12일 제주국제공항 내 입점 브랜드 '우무'로 사람들이 입장하고 있다. 노경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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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는 또 공항 이용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 제주 특화 상품과 감성을 살린 브랜드 위주로 매장을 유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두 달간 팝업스토어 형태로 운영한 '우무'는 13만9000명이 찾아 인기를 끌며 공항에 정식으로 입점했다. 우무는 우뭇가사리 푸딩·비누 등의 상품을 판매하는 제주 특화 브랜드다. 커피 체인점 폴 바셋의 경우 제주공항에서만 먹을 수 있는 메뉴를 판매한다.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은 한 10년간 입점이 유지되는 만큼 팝업스토어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있다고 공사는 전했다.


장세환 제주공항장은 "제주는 관광지를 둘러보는 재미뿐만 아니라 심신을 달래는 힐링도 느낄 수 있다"며 "제주공항은 여행의 첫 관문이자 마지막 인상을 남기는 공간으로, 변화된 제주 관광 트렌드에 맞춰 공간 자체가 제주를 대표하는 콘텐츠가 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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