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자, 구직 활동 어려워져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24.8만건…전주와 동일
미국에서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건수가 3년 반 만에 최대치를 기록해 실직자들이 재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월25~31일 주간 195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직전주 수정치(190만2000건)와 시장 예상치(191만건) 모두 웃돌았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주(6월 1~7일) 24만8000건을 기록했다. 직전 주와 같은 수준으로 전망치(24만2000건)를 상회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는 노동시장 둔화와 맞물려 실직자들의 구직 활동이 어려워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대규모 해고는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고용은 점차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3만9000건 증가했는데, 전망치(12만6000건)는 웃돌았지만 직전주(14만7000건) 수치는 밑돌았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엘리자 윙거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주들은 성장 전망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채용률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실직자들은 새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에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 일부 주(州) 여름방학 시작으로 인한 교직원 실직 등 계절적 요인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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