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자치단체 최초 산재 재활 공공의료기관
국비 33억 투입 연면적 1081㎡ 규모
경북 중북부 17만 근로자 재활 혜택
의료 사각지대 해소·정주여건 개선에 '청신호'
산업재해 재활치료의 새로운 거점이 경북 구미에 들어섰다.
구미시는 12일 인동가산로에 위치한 '근로복지공단 구미의원'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산재 공공 재활 의료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운영되는 산재 재활치료 공공의료기관으로는 전국 최초 사례다.
이날 행사에는 김장호 구미시장, 강명구 국회의원,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지역 정치권과 노동·의료계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해 개소를 축하했다.
구미의원은 총 33억원의 국비가 투입돼 연면적 1081㎡(약 327평) 규모로 조성됐다.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포함한 간호사, 작업치료사 등 전문 인력이 상주하며 지난 4월 23일부터 외래 진료를 시작한 상태다. 향후 진료과목 확대와 인력 충원도 수요에 따라 점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구미의원 개소는 산재 치료 기반이 수도권과 대도시에 집중돼 있던 구조를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전환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구미시는 전국 최대 규모의 국가산업단지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적인 산재 재활 기관 부재로 인해 그간 지역 근로자들이 치료 접근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구미의원은 구미국가산단 근로자 8만 명은 물론, 김천·칠곡·상주 등 경북 북·중부권 17만 명의 재활수요를 감당할 핵심 의료시설로 기능하게 된다. 중증 산재 환자의 경우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과 연계된 협진 체계를 통해 보다 전문적인 진료도 가능하다.
구미시는 현재 '문화선도 산단 조성사업'과 같은 산업·문화 융합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이에 발맞춰 정주 여건 개선과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구미의원 개소도 이 같은 구상의 일환으로, 시는 근로복지공단에 수년간 재활치료센터 유치를 지속 건의해온 바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제1호 국가산업단지인 구미에 꼭 필요한 공공 재활치료 시설이 마련된 만큼, 산재 근로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시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번 구미의원이 지방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모범사례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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