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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는 물에 시신 분해?…영국 '물 화장' 공식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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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물 화장(알칼리 가수분해) 방식 검토
전통적인 장례 방식보다 친환경적

시신을 고온의 알칼리성 물로 분해하는 '물 화장' 방식이 영국에서 새로운 장례 방식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더선, 데일리메일 등 영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영국 법률위원회는 최근 전통적인 장례 방식인 매장이나 화장 외에 '물 화장(water cremation)'을 새로운 유해 처리 방식으로 검토하고 있다.

하수구 관련 이미지 (해당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픽사베이

하수구 관련 이미지 (해당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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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화장은 시신을 알칼리성 화학물질이 섞인 고온의 물에 담가 분해하는 방식이다. 시신을 철제 장비에 넣고 알칼리성 물질을 주입한 뒤 약 160도의 온도에서 90분간 분해하면 모든 조직이 용해돼 갈색의 액체와 부드러워진 뼈 조각이 남는다. 이 액체에는 소금, 설탕, 아미노산, 펩타이드가 포함되어 있지만, DNA는 소멸해 일반 하수와 함께 폐수로 처리될 수 있다. 또 남은 뼈는 유족이 원할 경우 유골처럼 분쇄돼 유족에게 전달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이른바 '녹색 화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화염을 사용하는 일반 화장보다 연료 소비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고, 토양 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매장 방식보다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친환경적인 매장 방식으로 여겨진다.


물 화장 방식은 1888년 특허 기술로 인정받았으나 널리 상용화되지는 않았다. 현재 미국 30개 주와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이 방식이 허용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아일랜드에서 처음 도입됐다. 물 화장 관련 비용은 지역에 따라 1500~5000달러(약 205만원~686만원)가 소요되며, 이는 전통적인 화장방식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같은 방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시신을 녹인 액체를 폐수와 함께 하수구로 흘려보내는 것이 인간의 존엄성을 해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 전문가는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의 유해를 하수와 섞어버리는 느낌을 받아 거부감을 느낀다"고 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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