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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폐업 '19년 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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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월 종합건설업 폐업 신고 276건
전년보다 36건 많아…지난해 폐업 2005년 이후 최대

건설사 폐업 '19년 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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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5월 종합건설사 폐업 신고 건수가 급증했다. 역대 최악이라던 지난해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폐업하는 업체가 많다 보니 취업자 수도 확 줄었다.


15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1~5월 종합건설업 폐업 신고 건수는 276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6건 많은 수치다. 지난해 전체 종합건설업 폐업 신고 건수는 641건으로 조사가 시작된 2005년 629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5월만 보면 지난해 폐업 신고 건수를 웃도는 만큼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울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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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건설업 폐업이 늘어난 것은 공사비 상승으로 인해 공사 발주가 감소한 영향이 크다. 고금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축, 지방 미분양 사태도 일감이 줄어드는 데 일조했다. 종합건설사는 특정 분야에만 전문적으로 맡는 것이 아닌, 전체적인 계획·관리를 하면서 시공하는 업체를 의미한다. 시설물의 전체공사를 원도급 받는 만큼 일감이 줄면 타격이 크다.

1~5월에 올라온 폐업 신고 공고를 직접 살펴본 결과 폐업의 주된 이유는 사업포기(227건)로 나타났다. 전체 건수 중 82%를 차지했다. 회사도산(7건), 경영악화(5건) 등을 더하면 경기 침체로 인해 폐업한 건설업체는 전체의 86%에 달한다. 종합건설업을 영위하다 시황이 좋지 않으면 특정 분야 시공만 맡는 전문건설업으로 축소할 법도 한데, 워낙 경기가 얼어붙다 보니 사업을 접어버리는 업체가 대다수인 것으로 분석된다.


종합건설사의 폐업은 건설업계 취업자 감소로도 이어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5월 고용동향'을 보면 건설업 취업자는 10만6000명 감소했다. 이는 농림어업 13만5000명 감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지난 3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18만5000명 줄어 2013년 11차 산업분류 개편 이후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건설업 취업자 수는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줄어, 역대 최장기간 감소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건설 경기 침체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민관 공사 모두 정국 불안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 체제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 공사비 상승 등으로 인해 줄어든 상황"이라며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나 글로벌 금융위기에 준하는 위기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에라도 정부가 본격적으로 나서서 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정부가 물량을 창출하고 실제 공사에 들어가서 고용을 하는 등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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