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대만산 쌀 판매 6배 급증
쌀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라 일본 정부가 수의계약 방식으로 '반값 비축미'를 푼 가운데, 일본에서 대만산 쌀 판매가 6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전날 천쥔지 농업부장(장관)은 전날 입법원(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농업부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천 부장은 올해 들어 5월까지 일본에 수출한 대만 쌀이 7759t으로 작년 동기의 6배로 급증했다면서 지난해 연간 대일본 쌀 수출량(3890t)의 약 2배 수준에 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대일본 쌀 수출량이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1만t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천 부장은 대만의 쌀 수출 전략과 관련한 질의에는 일본의 쌀 부족에 따른 단기적 수출 확대가 아닌 대만 브랜드 구축을 통해 북미와 동남아시아, 호주 등 해외 시장에서 완벽한 공급망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내 쌀값 급등 사태가 해소된 이후 일본 소비자들이 대만 쌀보다는 자국 쌀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본 현지 유통망과 협력을 통한 브랜드 마케팅과 일본 내 특정 시장 공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일정 부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 언론은 대만 쌀과 일본 쌀이 '찰진 쌀'인 자포니카 품종 계열로 식감이 비슷해 일본에서 소포장 판매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일본 아사히 신문은 지난 3일 자국 내 쌀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라 일본의 쌀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재무성 무역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4월 한 달간 일본으로 수입된 쌀은 6838t으로 2024년도(2024년 4월∼2025년 3월) 연간 수입량(3011t)의 2.3배에 달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