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별 기자간담회 열고 소회 밝혀
민주당, 13일 신임 원내대표 선출
13일로 임기를 마무리하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마지막 업무는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법안 특별검사 후보자 추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사진 가운데)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별 기자회견에서 퇴임 소회를 밝히던 중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박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본청에서 고별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검 추천을 위한 (후보군) 명단을 확인한 상태로, 만반의 준비는 다 돼 있다"며 "지금 (대통령실로부터) 연락이 왔다. 더 미루지 않고 절차대로 바로 처리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 3대 특검을 이끌 특검 후보를 추천해달라고 의뢰했다.
박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13일까지다. 민주당은 같은 날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에 따라 박 원내대표는 늦어도 13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전까지 특검 후보 추천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 경쟁에는 현재까지 김병기·서영교 의원이 나선 상태다.
지난해 5월 3일 민주당 원내사령탑에 오른 박 원내대표는 406일간 원내대표직을 수행했다. 박 원내대표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국민과 함께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정권 교체를 이뤄낸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소회를 한마디로 표현하라고 하면 위대한 국민과 함께한 고난의 대장정, 아니 영광의 대장정이었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취임 일성으로 실천하는 개혁 국회를 만들겠다고 국민 앞에 다짐했다"면서 "열심히 일했고 윤석열 정권과 치열히 싸웠다. 덕분에 진짜 대한민국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임기 406일 가운데 369일을 국회 경내에서 비상 숙직을 했다면서 지난 세월을 회상했다. 주요 입법 과제 84건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지휘하는 등 성과도 강조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지난해 5월 당내 친명(친이재명)계 지지를 받으며 단독 입후보해 원내대표로 선출된 바 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을 맞아 원내사령탑 역할을 이어갔다.
박 원내대표는 차기 원내지도부가 추진해야 할 민생입법을 질문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상법 개정 등을 거론했다. 그는 "새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 가장 시급한 현안은 민생경제 위기 극복"이라며 "지금은 추경을 준비하고 있고, 물가안정을 위한 여러 TF도 만들어지고 있는데, 새 원내대표단이 꾸려지게 되면 이 부분을 집권여당 원내지도부로서 당정 협의를 통해 민생을 가장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부분을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상법 개정 추진에 대해선 "주가지수 5000시대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매일매일 주가가 갱신되고 있지만,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자체가 바뀐 것은 전혀 없다"며 "과거 어려움이 극복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고 있는데,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상법 개정안"이라며 "그 부분을 현실에 맞게끔 적절하게 균형감 있게 개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오는 7~8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그런 의견들도 많이 나와서 솔직히 고민은 하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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