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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 왜 이리 높냐" 李 대통령 질문…예일대 교수 '무릎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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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자살률 28.3명 추정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가장 높아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직후 현재 대한민국의 자살률을 언급하며 예방·감소 방안을 살펴보라고 한 것을 두고 나종호 미국 예일대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조교수가 "의미 있다"고 강조했다.


11일 나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새 정부에 자살률 감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나 교수는 이 대통령이 5일 취임 이후 첫 국무회의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우리나라 자살률이 왜 이리 높나요?"라고 물었다는 기사 내용을 언급하며 "이 문제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 않으면, 온 국민이 힘을 실어주지 않으면 해결되기 힘들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직속 기구 아래에 전 부처(교육부,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등)가 힘을 모아 대처하고 직접 대통령에게 정기적으로 보고해야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윤석열 전 대통령께 제언했고, 그 견해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실에서 열린 안전치안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실에서 열린 안전치안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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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교수는 지난 6일에도 자신의 SNS에 이 대통령의 질문에 "의미 있다"라고 적으며, "이제 20년 넘게 이어진 끔찍한 재난을 끝낼 때가 되었다. 코로나를 국가가 앞장서 막았듯이, 자살이라는 중대 재해를 막기 위해 국가가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 교수는 "저는 한국의 자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바 있고, 그 어떤 누구와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나 교수는 지난 2023년 여름, 용산에서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와 윤 전 대통령을 독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나 교수가 언급한 바와 같이 한국의 자살률(인구 10만명 당 자살자 수)은 지난해 28.3명으로 추정돼 2013년(28.5명)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이 가장 높은 국가다. OECD 국제 비교 자료 기준 한국의 자살률은 2021년 24.3명으로 회원국 평균(10.1명)의 2.5배에 이른다.


한국의 자살률(인구 10만명 당 자살자 수)은 지난해 28.3명으로 추정돼 2013년(28.5명)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경제

한국의 자살률(인구 10만명 당 자살자 수)은 지난해 28.3명으로 추정돼 2013년(28.5명)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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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5일 이 대통령은 안전치안점검회의에서 "우리나라 자살률이 참 말하기가 그럴 정도로 높은데, 그것도 사실은 잘 살펴보면 예방 또는 감소할 여지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든다. 그런 점도 살펴봐 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향후 5년간 초·중등 전 학년 학생들 대상 '학생 정서·행동 특성 검사' 실시 ▲검사 결과 관심군 및 자살 위험군 학생에 대한 100% 전문기관 연계, 검진·치료 시행 ▲고위험군 청소년 맞춤 지원을 위한 장기 상담 지원 ▲청소년 상담 1388 통합 콜센터 설치 등을 공약했다.


한편, 정신과 전문의인 나 교수는 2023년 티브이엔(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 나와 화제를 모았다. 그는 자신의 책에서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행위를 '선택'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강조한다. "사람들은 흔히 스스로 세상을 떠난 사람이 이기적이란 편견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런 행동을 선택으로 규정하는 것은 이러한 편견을 강화할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극단적 선택'이란 용어는 어찌 보면 해당 행동을 직시하지 않고 외면하거나 우회하려는 자세가 반영된 신조어일지 모르기에 떳떳하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유퀴즈' 방송에서 그는 "완곡한 표현인 '극단적 선택'에는 선택이라는 측면이 포함돼 있어 부정적 인식을 줄 수 있다"며 대체할 단어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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