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개선으로 생활폐기물 재활용률 높여
대형 폐가전 맞춤형 수거로 효율성도 제고
광명시가 생활쓰레기와의 전쟁에 나선다. 버려지는 생활쓰레기 재활용률을 100%로 높여 '순환경제 도시'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다.
광명시는 1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정책브리필을 열고 이런 목표를 담은 '생활폐기물 처리 체계 개선을 통한 광명시 순환경제 체계 구축' 방안을 밝혔다.
광명시가 생활폐기물 처리 시스템 혁신을 통해 쓰레기 재활용 100%에 도전한다. 박계근 광명시 친환경사업본부장이 정례브리핑에서 생활폐기물 처리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박계근 광명시 친환경사업본부장은 "관련 제도를 혁신해 순환경제와 탄소중립 실현은 물론 자원순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민 불편도 효과적으로 해소해 나갈 것"이라며 "환경과 경제가 선순환하는 지속가능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쓰레기=돈' 대형폐기물 재활용률 1년 새 41→77%로 높여
광명시의 자원순환 정책에서 두드러진 성과는 대형 폐기물 재활용률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대형생활폐기물 전문선별화 사업을 추진, 전년도 41.24%였던 재활용률을 77.16%로 약 36%포인트 높였다.
이는 기존 청소업체의 낮은 전문성 탓에 재활용되지 못하고 대부분 소각처리했던 것을 개선한 성과다. 재활용전문업체를 선정해 폐목재, 고철 등 재활용 가능 자원을 발전소 탈석탄 친환경 연료로 활용하면서 재활용률을 두 배 가까이 끌어 올린 것.
이런 성과는 철저한 시장 조사가 밑바탕이 됐다. 폐기물의 처리 단가는 낮아진 반면, 2차 재활용 제품의 가격은 상승한 점에 착안해 폐기물을 무상으로 수거한 후 재활용을 희망하는 전문 업체를 찾아 나섰다. 시는 공유재산 유상수익허가를 조건으로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재활용전문업체를 선정했다. 이 결과 연간 2200만원의 대부료를 세외수입으로 얻으면서, 2억2000만원의 처리 비용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골칫덩이 폐가전, 맞춤형 무상수거로 효율성 높여
번거로운 절차 때문에 어려움을 겪던 폐가전 무상수거 방식도 개선했다. 기존에는 크기와 수량에 따라 배출 방법이 다르다 보니 폐가전 제품이 재활용되지 못하고 생활폐기물로 배출되는 일이 잦았다. 대형 폐가전의 경우 온라인을 통해 배출 신고해야 하는 탓에 어르신 등 디지털 소외계층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시는 재활용률 제고와 불평등을 해소를 위해 지난해 3월부터 폐가전 무상수거 사업을 시작했다. 새로 도입한 시스템에 따라 이순환거버넌스는 공동·단독·연립주택 등 거주 형태에 맞춰 폐가전을 무상수거해 재활용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소형 폐가전 배출하는 경우에는 별도 신청 없이 관리사무소에 문의 후 배출하면 된다. 단독·연립주택의 경우 시청 홈페이지나 관할 대행업체로 전화하면 된다.
맞춤형 무상수거 시스템을 통해 시는 지난해 수거된 383t의 폐가전 전량을 100% 재활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앞서 전년도에는 수거량 102t 중 22.5%인 23t만 재활용됐었다. 이 과정에서 시는 폐기물 수집·운반비용 7800여만원도 절감했다.
쓰레기 재활용 100% 도전=커피 찌꺼기도 재활용
지난해 9월 경기도 지자체로는 처음 도입한 '커피박 찌꺼기 순환경제화 사업'도 눈에 띈다. 이 사업은 커피전문점에서 배출되는 커피박(찌꺼기)을 무상 수거해 바이오연료로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기존에는 커피박 대부분이 종량제봉투에 담겨 생활폐기물로 매립되거나 소각 처리돼 왔다. 하지만 시는 퇴비나 바이오연료로 재활용이 가능한 커피박의 특성에 주목해 우드칩 생산업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커피박 원스톱 모바일 처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커피박 무상 수거를 희망하는 업체가 배출 신청을 하면 업체가 무상으로 수거해 고형 연료화 공정을 거쳐 커피 혼합 우드칩 등으로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4월 말 기준 광명 지역에서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커피 매장은 237곳, 수거한 커피박은 33t에 달한다.
시는 올해부터는 재활용 범위를 대형 생활폐기물을 전문 선별화한 후 남은 잔재물까지 확대하는 등 대형생활폐기물 재활용 100% 달성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 버려지고 있는 폐합성수지의 경우 시멘트 소성로용 연료로 처리한 후 해당 잔재물을 시멘트 원료로도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재활용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은 물론 처리에 따른 비용도 32.6%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 본부장은 "앞으로도 시민의 삶과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광명형 순환경제'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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