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4.9포인트 하락…도지역 낙폭 확대
아파트 입주율도 6.5%포인트 ↓
이번 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하락했다. 새 정부 출범 등으로 시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트럼프 관세, 다음 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이 불안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7.9로 전월보다 7.2포인트 하락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를 예상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그보다 높으면 입주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이가 많다는 뜻이며 100 이하는 반대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4.9포인트 하락한 94.1을 기록했다. 서울은 10.2포인트 내린 100.0, 경기는 4.7포인트 하락한 92.5로 집계됐다. 인천은 0.4포인트 소폭 상승한 90.0으로 확인됐다.
광역시 중 대구만 2.4포인트 상승했다. 대전과 울산은 보합을 나타냈다. 부산과 광주는 각각 16.7포인트, 8.2포인트 내렸다. 도지역은 경북이 5.7포인트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특히 강원 20.9포인트, 전남 19.5포인트, 충북 16.7포인트 하락하며 폭이 컸다. 세종은 3.0포인트 내렸지만 지수가 120.0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산연은 "최근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 활성화 기대감과 대출금리 하락 등으로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이와 같은 부정적 분위기가 나타난 것은 조사 기간 대선 정국의 불확실성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재확산 그리고 다음 달 예정된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등이 사업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7.2%로 전월보다 6.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입주율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수도권은 1.8%포인트 내린 81.7%를 기록했다. 광역시는 5.1%포인트 하락한 60.8%, 기타지역도 9.2%포인트 내린 66.7%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7.9%포인트 내린 83.1%를 기록한 반면, 인천과 경기는 1.3%포인트 상승한 81.0%로 파악됐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 지연(34.0%), 잔금대출 미확보(28.0%), 세입자 미확보(22.0%), 분양권 매도 지연(6.0%) 순으로 조사됐다.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 기존 주택 매각 지연(36.5%→34.0%), 잔금대출 미확보(28.8%→28.0%)는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다.
주산연은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지속 하락하는 등 주택 수요자의 금융비용 부담이 감소하는 가운데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막바지 대출수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계대출 관리가 더욱 엄격해지면서 잔금대출 확보 여부가 여전히 주요한 입주 저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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