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누리꾼과 막말 설전을 벌여 논란이 일고 있는 이단비(37) 인천시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서가 제출됐다.
인천시의회 의원 14명은 11일 시의회 의사담당관실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서 이 의원을 윤리특위에 회부해달라고 요구했다. 인천시의회 회의 규칙에 따르면 시의회 재적 의원(40명) 5분의 1 이상이 찬성하는 징계 요구서가 제출되면 윤리특위 회부 조건을 갖추게 된다.
더불어민주당 김명주 시의원은 "시의회 의장이 윤리특위 회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이 시의원과 관련한 문제들이 계속해 나오고 있어 동료 의원들과 논의해 징계요구안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의원은 지난 5일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 관련한 누리꾼의 SNS 글에 "넌 학벌도 안 좋지?ㅋㅋ"라는 댓글 등을 올리면서 논란을 빚었다. 해당 누리꾼이 "에효 이런 수준 인간이 시의원이라니"라고 하자 이 시의원은 "에효 그래서 10대부터 어떻게 살았길래 그 모양으로 사니"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이밖에 이 시의원은 SNS에서 "결국 논리로는 못 이기는 해충ㅋㅋ", "괜찮아ㅋㅋ 이죄명 임기 1년이나 가겠니ㅋㅋ잘 지켜봐라ㅋㅋ" 등 거친 표현을 사용하거나 이재명 대통령을 비하하는 댓글을 달면서 다른 누리꾼들과도 설전을 벌였다.
이 시의원은 "수준 낮은 언행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사과글을 올렸으나, 인천시의회 홈페이지에는 그의 제명을 요구하는 글이 1000개 이상 올라왔다. 누리꾼은 변호사인 이 시의원의 징계를 요청하는 진정을 서울지방변호사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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