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 내 최종 승인만 남아"
中 유학생 美 대학 입학도 허용
러트닉 "대중 관세율 현행 55% 유지"
WSJ "中, 희토류 대미 수출 6개월 시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중국은 희토류를 미국에 공급하고, 미국은 중국 유학생의 미 대학 입학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율을 55%로 언급했는데, 이와 관련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현행 관세 수준에서 더 이상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대미 희토류 공급 재개 조치를 6개월 한시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완료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의 최종 승인만 남겨뒀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미국과 중국 양국이 전날 런던에서 열린 2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도출한 미·중 간 무역 합의 이행 방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뒤 나왔다. 전날 러트닉 장관은 "제네바 합의 실행을 위한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은 영구자석과 필요한 모든 희토류를 선제적으로 공급할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 유학생이 미 대학을 이용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 경제 전문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관련해 중국이 대미 희토류 수출 재개 조치를 6개월 한시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는 중국이 향후 무역 긴장 고조에 대비해 대미 협상 지렛대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우리는 총 55%의 관세를 (중국산 수입품에) 적용하고,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에) 10%를 부과한다"며 "양국 관계는 매우 훌륭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대중 관세율은 총 55%다. 이는 2기 행정부 집권 후 중국에 추가로 부과한 펜타닐 관세 20%, 기본관세 10% 등 총 30%에 특정 제품에 부과한 약 20%의 관세율을 합산한 수치라고 백악관 관계자는 설명했다.
러트닉 장관은 미국이 중국에 부과하는 관세율이 현재 55% 수준에서 더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대중 관세율이 다시 바뀌지 않느냐는 질문에 "확실히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러트닉 장관은 런던 협상의 핵심 성과는 제네바 휴전을 제도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제네바 합의와 달리 대미 희토류 수출을 천천히 재개해 미국의 보복 조치를 불러일으켰고, 여기엔 미 대학에 재학중인 중국인 유학생의 비자 발급 제한 조치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러트닉 장관은 "우리는 서로 불쾌감을 느꼈다"면서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전화통화가 "모든 것을 바꿔 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기업에 대한 모든 영구자석 신청은 증시 승인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양국은 전날 밤까지 이어진 마라톤 협상 끝에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교역 재개와 지난달 제네바 회담에서 도출된 합의 이행에 의견을 모았다. 당시 미·중 양국은 상대국에 부과한 관세율을 90일간 115%포인트씩 낮추고, 중국은 대미 희토류 광물·영구자석 수출 중단과 같은 일부 비관세 조치를 철폐키로 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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