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률 53.5%서 100%로 향상"
"차세대 인공지능 시스템 구축에 중요한 의미"
중국 연구팀이 인간처럼 물건을 움켜쥐는 능력을 갖춘 로봇손을 개발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1일 "베이징대와 베이징범용인공지능연구원(BIGAI)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로봇손 시스템 ' F-TAC 핸드'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관련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을 지난 9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머신 인텔리전스'에 게재했다.
인간이 손으로 물체를 잡을 때는 촉각 변화를 감지하고 이에 따라 운동 능력이 작용한다. 이 두 가지 기능을 통합하는 것이 로봇 공학의 핵심 과제였다.
논문 공동 제1저자인 리위양 BIGAI 박사과정생은 글로벌타임스에 인간과 유사한 다양한 움켜쥐기 동작을 수행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확률 모델 기반 알고리즘은 인간의 움직임과 매우 유사한 움켜쥐기 동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이신 베이징대학교 인공지능연구소 조교수는 "이 연구는 차세대 인공지능 시스템 구축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연구 관련 내용을 수천 개의 산업에 통합해 중국 인공지능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실험 결과 F-TAC 핸드는 작동 중 장애물에 부딪혔을 때 단 0.1초 이내에 문제를 감지하고 대체 해법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 물체 잡기 테스트를 600차례 수행한 결과 기존 로봇손과 비교해 성공률이 53.5%에서 100%로 향상됐다.
인간과 유사한 로봇손 개발은 중국 정부의 미래 산업 육성 전략 가운데 하나인 체화 지능(embodied intelligence·물리적 실체를 갖고 실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AI)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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