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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 이달 말 '숏리스트' 선정…이르면 3분기 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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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리밸런싱(사업 재편) 차원에서 추진 중인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 인수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외 사모펀드의 적격 예비 인수 후보(숏리스트) 선정이 이달 말 진행되고, 이르면 오는 3분기 내 새 주인이 결정될 전망이다.

SK실트론 회사 전경. SK실트론 제공

SK실트론 회사 전경. SK실트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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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국내외 사모펀드를 포함해 5~6곳이 SK 실트론 경영권 인수를 위한 예비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 9일 예비입찰을 진행하려 했으나 막대한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원매자들의 요청으로 인수의향서(LOI) 제출 기한이 일주일 이상 연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 LOI를 제출한 곳은 없는 곳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막판까지 눈치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으로 숏리스트 선정이 끝나면 세부 조건 협의와 최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거쳐 이르면 3분기 내에 딜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SK실트론은 반도체 칩의 핵심 기초소재인 반도체용 웨이퍼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 전문기업이다. 12인치 웨이퍼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다.


업계에서는 SK실트론의 지분 가치를 기존 사업인 실리콘(Si) 웨이퍼 사업만 약 5조원(100% 지분 기준)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미래 사업인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사업의 가치를 어떻게 측정하느냐가 변수로 꼽힌다.


Si 웨이퍼 사업의 경우 기업의 현금흐름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별도 기준 약 7000억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면서 내년에는 2022년(약 1조원)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Si 반도체 웨이퍼 동종 업계인 일본 신에츠와 섬코, 대만 글로벌웨이퍼스, 독일 실트로닉 등의 EBITDA 멀티플 평균은 약 7~8배 수준에 형성돼 있다. 이와 함께 경영권 프리미엄, 국내 신규 Si 웨이퍼 공장 증설을 위해 투입한 비용 약 2조원 등을 고려하면 SK실트론의 Si 웨이퍼 사업의 '몸값'은 EBITDA의 10배인 약 7조원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SK실트론의 순차입금 약 2조원을 차감하면 지분가치는 약 5조원 이상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 경우 SK㈜가 보유한 이번 매각 대상 지분 70.6%의 가치는 약 3조5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관건은 주로 전기차용 전력반도체에 사용되는 SiC 웨이퍼를 제조하는 미국 자회사 SK실트론 CSS의 가치 평가다. SK실트론 CSS는 SK실트론이 2019년 당시 약 4억5000만달러(약 5360억원)를 투자하고, 듀퐁으로부터 SiC 웨이퍼 사업 부문을 인수해 설립됐다. SiC 웨이퍼 사업(SK실트론 CSS)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지난해 EBITDA가 -600억원 수준으로 저조했다. 다만 올해는 생산성 개선에 따른 원가 절감 영향으로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SK실트론의 SiC 웨이퍼 사업에 대한 원매자들의 평가도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와 향후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는 쪽과 미래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쪽으로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K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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