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링크솔루션·키스트론·나우로보틱스 집중 순매수
상장 첫날 변동성 노린 고위험 투자로 손실 기록
정부 정책에 맞는 유연한 전략 필요한 때
이달 들어 코스닥 지수가 7% 오르며 800선 회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코스피는 2022년 1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2900선을 회복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정책 기대감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개인 투자자는 신규 상장사와 정치 테마주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은 이달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8650억원 누적 순매도를 기록했다. 주식 비중을 낮추는 가운데 펩트론, 링크솔루션, 주성엔지니어링, 키스트론, 올릭스 등을 집중 순매수했다.
개인은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펩트론 주식을 786억원어치 사들였다. 평균 매수가격은 16만9700원으로 전날 종가 19만1800원 기준 13% 평가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 순매수 상위 15개사 가운데 평가 수익률이 가장 높다. 펩트론을 제외하고는 코스닥 지수 상승률보다 낮은 평가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은 10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링크솔루션 주식을 438억원어치 사들였다. 링크솔루션 시가총액이 1278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매수 비중이 높다. 주가 변동 폭이 큰 상장 첫날 초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매수했다가 팔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은 이틀 만에 평가손실률 -26.4%를 기록 중이다.
키스트론은 지난 2일 상장했다. 공모가 3600원으로 상장 첫날 1만8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6거래일 동안 개인이 사들인 키스트론 주식 규모는 328억원에 달한다. 키스트론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68% 오른 뒤 이튿날부터 나흘 연속으로 하락했다.
개인은 지난달 8일 상장한 나우로보틱스에 투자했다가 낭패를 보고 있다. 상장한 지 1개월이 지나면서 보호예수 물량이 풀린 탓에 이달 들어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개인은 이달 들어 13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10% 이상 손실을 보고 있다.
개인은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에도 정치 테마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지인 테마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상지건설을 매수했다가 -20% 가까운 평가손실률을 기록했다.
개인과 달리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양호한 투자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외국인이 집중해서 사들인 알테오젠, 실리콘투, 파마리서치, 솔트룩스 등은 모두 이달 들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외국인이 842억원어치 사들인 실리콘투는 전날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기관이 234억원어치 순매수한 우리기술투자는 이달 들어 48.3%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개인이 추구하는 '고위험 고수익(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투자전략보다 정부 정책에 유연하게 대응할 때라고 조언했다. 이하영 KB자산운용 리서치실장은 "최근 국내 시장은 변동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이 있는 금융업종, 내수 소비주, 그리고 중국 및 미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일부 소비재·바이오 업종 등이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중고생 애들 학교는? 집은 어쩌나"…해수부 부산행에 직원 86% 반대하는 이유[관가 in]](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93/2025061310470097193_1749779220.jp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