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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수출해주세요" 쇄도…'1만평 불닭 공장' 지어 한국의 코카콜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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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수출 전진기지 완공
10일 밀양2공장 준공식 앞두고 기자간담회
지난해 3월 첫 삽 뜬 후 15개월 만에 완공
밀양 포함 전 공장서 연간 28억개 불닭 생산
트럼프 행정부 관세 관련 "권역별 원가구조 대응"

"저희의 목표는 메이저 유명 브랜드인 코카콜라의 아성을 따라잡는 것입니다."


삼양식품 밀양공장 내부. 삼양식품

삼양식품 밀양공장 내부. 삼양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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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 삼양식품 대표는 10일 밀양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불닭 브랜드는 세계인이 먹는 브랜드가 됐지만, 지금 정점에 선 것이 아닌, 궤도에 올라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삼양식품이 글로벌 라면 시장 공략을 위한 수출 전진기지인 밀양 제2공장 준공식을 앞두고 이뤄졌다. 김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이 회사의 대표 제품인 '불닭' 브랜드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메이저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도 11일 열린 준공식 기념사에서 "불닭이라는 별은 이제 막 타오르기 시작했다"면서 "앞으로 더 뜨겁게 타오르고, 더 밝게 빛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 부회장은 "우리는 앞으로 매운맛의 바이블이 돼야 한다"며 "현재 부드러운 매운맛의 까르보불닭이 가장 사랑받는 것처럼 매운맛에 대해 더욱 탐구하고 세분화해 범위를 넓혀 나가 매운맛 바이블의 면모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닭 브랜드를 문화의 아이콘으로 만들겠다"며 "지금까지는 더 많이, 더 빨리, 더 맵게 먹는 콘텐츠가 지난 10년을 이끌어왔다면, 앞으로는 더욱 유쾌하고 즐거운 콘텐츠를 만들어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 되려고 한다"고 했다.

이번에 만들어진 밀양2공장은 2022년 5월 완공된 밀양1공장에 이어 3년 만에 만들어진 생산기지다. 지난해 3월 첫 삽을 뜬 후 약 15개월 만에 완공됐으며, 건축면적 4800평,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1만평 규모로 구성됐다.


삼양식품 밀양공장 외관. 삼양식품

삼양식품 밀양공장 외관. 삼양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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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은 2012년 불닭볶음면 개발 당시 3500억원이던 연매출이 2023년 1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1조7000억원까지 불어났다. 불닭볶음면이 글로벌 품절 사태가 벌어질 정도로 불티나게 팔리면서다. 김 대표는 "불닭이 개발됐을 당시 이 정도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핫 아이템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걸 누구도 상상 못 했다"면서 "올해는 그 이상의 목표를 향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밀양2공장을 통해 공급 부족을 해소해 글로벌 수출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불닭볶음면은 현재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전 지역에서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현재 삼양식품 지난해 전체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7% 수준이다. 이번 밀양2공장을 통해 연간 불닭볶음면 생산량은 기존 20억8000만개에서 28억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봉지면 3라인, 용기면 3라인 등 6개의 생산라인을 갖춘 밀양2공장에서는 연간 8억3000만개 수준의 생산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1공장에서 1년에 7억3000만개 정도 생산해 내고 있는데, 2공장과 합치면 연간 15억개 제품이 생산 가능하며 이는 수출 물량의 약 50% 정도"라며 "캐파 부족 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확장, 생산효율성 증가 등에 대한 활동을 이어가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캐파를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대한 대응책도 준비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수출 비중이 높지만, 물량을 전부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어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라면에 대한 관세는 종래에 0%였는데 10% 관세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어떻게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시점과 맞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권역별 원가구조 등 대응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밀양2공장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사용 확대에도 힘을 쓸 계획이다. 특히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존 194t에서 622t까지 절감하게 구조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오승용 밀양공장장은 "밀양2공장의 태양광 발전시설 용량은 750㎾로, 밀양 제1공장의 443㎾를 포함하면 총 1.2㎿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했다"며 "이로 인해 연간 1530㎿의 친환경 에너지 사용이 가능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스마트 팩토리 허브 기지로서 역할도 할 예정이다. 밀양2공장에는 자동화 물류창고를 구축했고, 자율주행 물류로봇(AMR)을 도입해 밀양 1~2공장 간 물류 연계 프로세스를 최적화했다. RSPO(지속가능한 팜유협의체), 할랄 등 글로벌 품질인증을 기반으로 구축된 제조공정은 품질 관리 시스템(QMS)과 연동해 전 공정의 품질 지표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어 작은 위해 요소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 고도화를 적용해 생산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였다"며 "생산설비의 예방보전, 에너지 절감, 생산 데이터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최대 생산능력을 구현하는 최첨단 공장"이라고 말했다.





밀양=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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