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새내기 공무원들의 공직사회 조기 정착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체계적·단계적인 조직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1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스스로 퇴사한 인천시 공무원 37명 중 재직 5년 미만 신규 공무원이 59.4%(22명)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72.9%(37명 중 27명), 2023년 70.7%(41명 중 29명)보다는 다소 낮아진 것이지만 여전히 높은 비율이다.
시는 신규 공무원들이 공직 초기 조직 적응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하고, 첫 발령지에서 안정적으로 업무에 적응하고 공직 생활에 자긍심을 갖도록 '환영-적응-관리'로 이어지는 3단계 조직 적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우선 임용 직후 신규 공무원에게는 환영의 의미를 담은 '웰컴키트'를 제공하고 선배 공무원과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조직 적응을 돕는다. 웰컴키트는 환영 카드, 공직 안내 달력, 텀블러, 칫솔살균기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멘토링에 참여한 공무원에게는 소정의 활동비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적응 단계에서는 맞춤형 직무교육과 실무 중심의 업무 가이드북을 통해 신규 공무원의 업무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직무교육은 공직관 함양과 업무 체계, 공통 직무 업무 이해, 문서작성 실습 분야 등으로 구성되며 체계적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전담팀을 뒀다.
업무 가이드북은 입사 전부터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PDF 형태로 제공되며, 공직 정체성과 동료애를 높이기 위한 '1박 2일 아카데미 캠프'도 운영한다.
관리 단계에서는 임용 후 3개월 안에 온·오프라인 인사 상담을 실시해 고충과 애로사항을 수렴한다. 필요시 최초 보직부서의 필수 근무 기간(기존 2년)을 1년으로 단축하는 등 유연한 인사 운영도 병행한다. 아울러 의원면직 신청시 퇴직 사유를 구체적으로 파악해 공직 제도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직 생활의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새내기 공무원들이 조직에 대한 소속감과 자긍심을 갖고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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