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수용 대비 40%가량 비싼데도
품절대란…급기야 웃돈 거래까지 등장
일본 닌텐도가 지난 5일 출시한 신형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2'가 높은 가격 책정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웃돈을 붙여 파는 되팔이 현상까지 나온다. 일부 제품은 정가 대비 10% 이상 비싼 가격에 팔리는 상황이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닌텐도 스위치 2는 20대 등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제품 구매 행렬이 이어지며 국내에서 품절 대란이 벌어졌다. 급기야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10%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은 75만원 안팎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스위치 2의 국내 정식 출고가는 64만8000원, 론칭 타이틀 '마리오 카트 월드'가 동봉된 번들은 68만8000원이다. 닌텐도가 해외판 가격을 일본 내수용 대비 40%가량 비싸게 책정하며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2017년에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의 국내 가격은 36만원으로 후속 기기 가격이 기존 대비 2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문제는 국내외 수요 대비 부족한 공급량 때문에 이 같은 금액을 주고도 구매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닌텐도코리아와 국내 유통업체들은 스위치 2 출시를 앞두고 여러 차례에 걸쳐 예약 판매 추첨을 시작했는데 당초 국내에 들어오기로 한 물량보다 많은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닌텐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 구매 신청은 유료 계정 서비스인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을 1년 이상 유지한 사람만 가능했고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를 통해 진행된 추첨 판매는 대부분 신청 제한이 없었으나 훨씬 적은 물량이 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이용자들은 예약 판매에 당첨돼 스위치 2 물량을 확보한 뒤 여기에 웃돈을 붙여 중고거래 플랫폼에 판매하고 있다.
한편 해외에서도 닌텐도 스위치 2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특히 일본에서는 마이 닌텐도 스토어(직영 온라인 쇼핑몰)의 사전 예약 판매 접수에만 무려 220만명의 신청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프라인 현장 판매가 진행 중인 미국에서도 발매 첫날 게임 팬들이 닌텐도 스위치 2를 구매하려고 소매점에 줄을 선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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