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수리 신청부터 시공까지"
업계 최초 표준가격제 도입
공간 유지보수 서비스 '홈코' 운영사 홈앤코가 "카카오벤처스와 엑스퀘어드로부터 7억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홈코는 집수리 간편 신청부터 현장 점검, 방문 시공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전문가가 출장비 없이 현장을 확인하고, 업계 최초 표준가격제를 토대로 견적을 제공한다. 상담 및 견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공 과정을 효율화하면서 표준화된 수리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다. 출시 6개월 만에 월 수리 요청은 평균 100건, 재이용률은 6명 중 1명 수준에 달한다.
홈코는 단순 중개를 넘어 데이터 기반 표준 서비스를 만들고, 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주거 공간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주택 중 30년 이상 된 곳은 4곳 중 1곳이다. 주택 노후화로 난방과 단열, 방수 등 기본 성능이 저하되면서 유지·보수가 필수지만, 수리 관련 정보가 파편화돼 소비자가 주거 쾌적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했다.
홈앤코는 토스에서 프로덕트 오너로 사업 및 서비스 전반을 기획하고 구글에서 국내 유수 스타트업의 성장 전략을 제안해 온 류지호 대표와 골드만삭스에서 기업공개(IPO) 및 인수합병(M&A) 자문을 담당했던 국형주 대표를 주축으로 구성된 팀이다.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고객 경험(CX) 전문가, 오프라인 영업 전문가 등 핵심 인재를 공격적으로 채용하고 서비스 품질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일관된 고객 경험에 집중하며, 향후 노후 주택 수리부터 건자재 유통, 시설물 및 부동산 관리, 건축물 관리 솔루션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조현익 카카오벤처스 수석 심사역은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이 결국 '현장 실행력'에 달려있다면, 홈앤코는 고객 문제를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정확히 포착하고, 실행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탁월한 팀"이라며 "공간 유지 보수 산업의 구조적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국형주, 류지호 홈앤코 공동대표는 "집수리 시장에 오랜 기간 산재해 있던 불편함을 걷어내고 누구나 신뢰하고 반복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자 한다"며 "불완전한 시장에서 문제를 정의하고 수십 번 실험해 결국 혁신을 만들어 나갈 회사를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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