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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공개되는 '인도 피카소' 작품들…경매가 최대 39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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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후세인 작품, 인도 미술관에서 경매 나와
수집가 불법 대출로 20년간 은행 금고 묶여
앞서 인도 미술품 사상 최고가 기록해 주목

'인도의 피카소'로 불린 마크불 피다 후세인의 작품이 20여년 만에 처음 공개된다. 연합뉴스는 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을 인용해 "인도 현대 미술의 거장인 후세인의 작품 25점이 오는 12일 인도 뭄바이 펀돌레 미술관에서 경매에 나온다"고 보도했다. 'MF 후세인: 20세기 예술가의 비전'이라는 제목의 작품들은 20년이 넘은 것으로, 그간 은행 금고에 보관되다가 이번에 처음 공개된다.


MF 후세인의 생전 모습. 크리스티 인스타그램

MF 후세인의 생전 모습. 크리스티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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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후세인은 지난 2004년 뭄바이 기업가인 구루 스와루프 스리바스타바와 10억루피(약 158억원) 규모의 미술품 거래 계약을 했다. 당시 작품 100점 가운데 이번에 공개되는 25점을 먼저 그에게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현지 매체에서는 '인도 최대 미술품 거래'라는 평가가 나왔으며, 스리바스타바는 단숨에 유명 수집가 반열에 올랐다고 한다.

그러다 2년 뒤 인도 중앙수사국(CBI)은 스리바스타바가 정부 지원을 받는 농업기관으로부터 받은 대출을 통해 부동산과 후세인 작품을 사는 데 부적절하게 썼다고 주장했다. 이에 해당 기관은 지난 2008년 법원의 허가를 받아 10억루피 상당의 스리바스타바 자산을 압류했고, 이 중에는 이번에 공개될 후세인 작품 25점이 포함됐다. 대출금을 못 갚아 정부에 압류된 것이다.


하지만 지난 2월 인도 법원은 스리바스타바가 농업기관으로부터 받은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도록 후세인 작품의 경매를 허용했다. 이에 펀돌레 미술관 관계자는 BBC에 "당시 후세인은 (수집가가 누구인지) 상관하지 않았고 작품이 팔리기만 하면 됐다"며 "그의 작품들이 마침내 제자리로 돌아온 듯하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들의 경매가는 최대 2900만달러(약 390억원)로 추정된다.


지난 2일 영국의 한 경매장에서 직원이 후세인의 작품 무제(Seven Horses of the Sun)를 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2일 영국의 한 경매장에서 직원이 후세인의 작품 무제(Seven Horses of the Sun)를 보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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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간판을 그리는 일을 하다 화가가 된 후세인은 지난 2011년 9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생전 인도에서 가장 유명하면서도, 논란의 중심에 선 예술가 가운데 한 명이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06년 지진해일 희생자를 돕기 위한 작품으로 '마더 인디아'를 형상화한 그림을 그렸는데, 인도 전통 의상인 사리를 벗긴 나체의 여신으로 그려 논란이 됐다. 힌두교 단체는 그의 목숨에 5억 1000만루피(당시 약 124억원)의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 이후 망명길에 오른 후세인은 지난 2010년 인도 국적을 포기하고 카타르 국적을 취득했다.

이번에 공개될 작품 중에서는 정치와 기술의 급격한 변화가 특징인 시기에 대한 그의 시각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 그림에는 글로벌 강대국의 평화로운 대화와 공존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담겼고, 또 다른 작품에서는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대규모 국가 지출을 대비하는 메시지가 담겼다고 한다. 지난 3월 후세인의 또 다른 작품 '무제(그람 야트라)'는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서 1380만달러(약 187억원)에 낙찰돼 인도 미술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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