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경찰이 쏜 고무탄 맞아 다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이민단속 반대 시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장을 취재하던 언론인이 고무탄에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호주매체 '9뉴스'에 따르면 반대 시위 사흘째인 지난 8일(현지시간) LA 시위 현장을 취재 중이던 자사 미국 특파원 로런 토마시가 LA 경찰이 쏜 고무탄에 다리를 맞아 다쳤다.
9뉴스가 보도한 영상을 보면 이후 토마시는 날아온 고무탄에 다리를 맞은 후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이 담겼다. 당시 토마시는 카메라를 보며 "몇 시간의 대치 끝에 상황이 급격히 악화했고 LA 경찰이 기마경찰을 동원해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을 발사해 LA 도심으로 밀어내고 있다"고 발언하던 중이었다.
토마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금 아프긴 하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사건 이후 호주 외무통상부는 성명을 통해 "모든 언론인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호주 녹색당 소속 사라 핸슨-영 상원의원은 핸슨-영도 언론인을 겨냥한 공격에 대해 "완전히 충격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언론의 자유는 강력하고 제대로 기능하는 민주주의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LA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압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지난 6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언론인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데, 영국 사진기자 닉 스턴 패러마운트 근처 시위를 취재하던 중 경찰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스펀지탄'에 허벅지를 맞아 중상을 입었다.
영국 언론 더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7일 스턴은 근육이 드러날 정도로 다쳐 피격 직후 잠시 정신을 잃었으며 그를 치료한 의료진은 허벅지 안에 폭 40㎜, 길이 60㎜ 정도의 물체가 박혀 있던 사실을 확인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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