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 물가 불안 진정세…무역 협상 기대감 반영
1년 기대 인플레 3.2%…전월比 0.4%P ↓
중장기 전망도 하락하며 물가 불안 완화
미국인들의 물가 상승 우려가 지난달 들어 뚜렷하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공격적인 관세 정책을 일부 철회하고 주요국과의 무역 협상에 나서면서, 인플레이션 급등에 대한 불안 심리가 진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5월 소비자 기대 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3.2%로 집계돼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3년 후 인플레이션 전망은 3.0%, 5년 후 전망은 2.6%로 전월과 비교해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낮아졌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단기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도 둔화되며, 물가 급등에 대한 불안 심리가 누그러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들은 1년 후 가스, 의료비, 대학 등록금, 임대료 등 주요 지출 항목의 상승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식품 가격은 5.5% 올라 2023년 10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 전망도 개선됐다. 뉴욕 연은 조사 결과 향후 1년 내 실직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비율은 14.8%로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자발적 퇴사 확률은 18.3%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이 1년 뒤 더 높아질 것으로 본 응답률은 40.8%로, 전월 대비 3.3%포인트 낮아졌다.
또한 향후 3개월 내 부채 상환에 실패할 가능성은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13.4%로 올해 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미국과 중국이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 회담에서 상대국에 대한 관세율을 각각 115%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한 가운데 나왔다. 관세폭탄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극단으로 치닫던 무역 갈등이 완화될 것이란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미-중 양국은 이날부터 영국 런던에서 2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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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연은은 "가계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단기, 중장기에 걸쳐 모두 하락했다"며 "노동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관적인 전망이 다소 완화되고 소비자 부채 연체율,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전망도 소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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