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청년수당 도입…연 60만 원, 1013명 혜택 받아
주거부터 일자리, 창업까지…4년 연속 '청년친화헌정대상' 수상
충남 청양군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청년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며 전국 기초자치단체의 롤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청양군은 2021년 '청년의 해'를 선포하며 '청양연화(靑陽蓮花, 청년의 삶이 꽃이 되는 청양)'를 비전으로 제시, 청년 자립과 정착을 위한 전방위적 정책을 실행해 주목받고 있다.
군은 2021년 5월 제정한 '청양군 청년수당 지급 조례'를 통해 만 25세와 35세 청년에게 연간 60만 원을 지원, 2025년 5월 기준 총 1013명의 청년이 혜택을 받았다.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청년의 사회진입과 자립을 위한 제도적 마중물로서 기능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 공공임대주택의 청년 우선 입주 비율을 90%로 확대하고, 셰어하우스 5개소(정원 14명)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올해 연말까지 20호 규모의 신규 청년 셰어하우스를 완공할 예정이다. 블루쉽하우스, 청년LAB 등 복합 청년 공간도 조성해 주거·창업·정보를 한 공간에서 제공하는 통합 지원 모델을 구축했다.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 '누구나가게'는 2021년 첫 오픈 이후 현재 청양읍과 정산면에 총 4곳이 운영 중이다. 군은 오는 2026년 '내일이U센터' 완공과 함께 반값점포 및 누구나가게 연계를 통해 단계별 창업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 연속 '청년친화헌정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3년 연속 종합대상 수상에 이어 2024년에는 소통대상을 수상하며 청년과의 긴밀한 협력 및 참여 기반 정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충남도 2023년 청년정책 우수 시군 평가에서는 군부 1위에 올라 도지사 표창과 포상금까지 수상했다.
청양군의 이런 정책은 단순한 인구 증가가 아닌 '생활인구' 확대를 위한 투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한다.
일자리·주거·문화 등 개별 정책이 아닌 종합적이고 유기적인 정주 기반 조성을 통해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머물 수 있는 지역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군은 2018년 '청년지원에 관한 기본 조례'를 개정, 청년 기준을 18세~45세로 확대하고 청년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정책 수요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또 충남연구원과 협력해 청년 삶의 실태를 분석하고 문제를 진단하는 등 데이터 기반 정책 설계에도 앞장서고 있다.
타 지자체 벤치마킹, 공모사업 연계, 민간 협업 등을 통해 민첩하고 효율적인 정책 추진체계를 구축해온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지방소멸과 고령화의 그림자가 짙어지는 가운데 청양군은 '청년'이라는 해법으로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청년을 위한 행정이 결국 지역의 미래를 지키는 투자라는 김돈곤 군수의 철학이 대한민국 지방행정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
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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