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4월 非 중국 전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6.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이 확대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1년 새 5%가 넘게 빠졌다.
9일 에너지 분야 시장 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판매된 글로벌(중국 제외) 전기차(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하이브리드차)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약 132.6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26.8% 늘어났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45.3%) 대비 5.6%포인트(p) 하락한 39.7%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6%(23.9GWh) 성장하며 21.8%의 점유율로 2위를 유지했다. SK온은 24.1%(13.4GWh)의 성장률을 기록해 10.1%의 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 삼성SDI의 탑재량은 11.2% 감소해 7.8%의 점유율로 4위를 기록했다.
삼성SDI의 하락세는 유럽 및 북미 시장 내 주요 완성차 고객들의 배터리 수요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SNE리서치는 "리비안은 R1S, R1T가 미국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지만 타사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더드 레인지 트림이 출시되면서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36.0%(39.3GWh) 성장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중국 현지 전기차 제조사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전기차 업체 다수가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BYD는 중국 외 시장에서도 127.5%(9.1GWh) 성장률을 기록하며 6위를 기록했다. BYD는 해외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현지 생산 및 공급망 확충에 나서고 있으며, 특히 한국과 유럽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유럽 내 중국계 배터리 기업들의 공격적인 진출과 현지 생산 투자 확대는 한국 배터리 기업들에 새로운 도전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CATL, BYD 등 주요 중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과 생산 속도를 앞세워 현지 완성차 고객사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기업의 시장 점유율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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