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체감 사업·지역경제 회복에 집중
서울 도봉구가 238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구의회에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구가 제출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은 9일부터 도봉구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이달 27일 최종 확정된다.
이번 추경안이 의회에서 원안대로 통과될 경우, 올해 도봉구 총예산 규모는 9120억원으로 확대된다. 구는 고물가·고금리·저성장 등 복합위기 속에서 당면 현안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추경 재원은 국·시비 보조금, 조정교부금, 기금전입금 등으로 마련됐으며, 집행불가 사업이나 불요불급한 사업을 과감히 조정해 한정된 재정 여건 속에서도 재정 건전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이번 추경안은 세 가지 전략적 기준 아래 편성됐다. 첫째, 복지와 일자리 등 주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에 집중 투자한다. 둘째,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민생 중심 지원을 강화한다. 셋째, 합리적인 세출 구조조정으로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한다.
복지안전망 확충 사업에는 추경예산의 50%가 넘는 124억원을 투입한다. 어르신 복지를 위해 ‘65세 이상 어르신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에 10억7000만원, 복지관·경로당 등 시설개선에 3억4000만원을 추가 편성했다. 저소득 어르신 급식 지원에는 4900만원이 증액됐다.
장애인복지 예산에는 10억원을 투입한다. 장애인활동지원에 9억5000만원을 증액하고, 장애인 개인예산제 운영에 구비 1400만원을 배정했다. 장애인 친화 미용실 운영에는 4100만원을 편성했다.
저출산 문제 대응을 위해 영유아 보육료 지원사업에 4억2000만원, 보육교직원 인건비 지원에 5억2000만원을 증액했으며, 국·공립어린이집 환경개선 사업에 1억5400만원을 편성했다.
민생회복과 지역 활력 제고를 위해 29억원을 투입한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운영 지원에 2억 3000만원, 상점가 활성화 지원에 8천만 원, 전통시장 및 상점가 시설현대화 사업에 1600만원을 배정했다. 도봉땡겨요상품권 신규 발행을 위해 5300만원도 추가 편성했다.
구민 일자리 지원을 위해 서울 동행일자리 사업에 17억원, 쌍문종합체육센터 시설개선에 1억400만원, 문화 및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 사업에 24억원을 편성했다. 도로 및 보도환경 개선에 15억원, 방범용 폐쇄회로(CC)TV 설치에 3억원 등도 배정됐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이번 추경예산안은 불확실한 경제 여건에도 사회안전망을 더욱 두텁게 하고, 지역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는 것에 방점을 뒀다”며 “추경안이 의회를 통과하는 대로 신속하게 집행해 구민들이 변화된 모습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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