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비상경제 TF 주재…"물가 문제, 국민 큰 고통"
추경 규모와 향후 추진 일정 등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두 번째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추가경정예산(추경), 물가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취임 당일인 지난 4일 1차 회의를 2시간20분 동안 주재한 이후 닷새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추경 논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물가가 엄청나게 많이 올랐다고 한다. 라면 한 개에 2000원 한다는데 진짜인가"고 물었다. 이 대통령의 물가 우려에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가공식품 위주로 저희가 좀 눌러놨던 맥주, 라면 그런 것들이 많이 좀 오른 부분도 있다"고 답변했다.
김 차관은 이어 "특히 걱정되는 부분이 계란하고 닭고기, 특히 닭고기는 브라질 쪽에서 순살치킨을 많이 수입한다"며 "그쪽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지금 좀 한두 달 안에 시차가 있긴 한데, 그 부분에 저희가 잘못 대응하면은 좀 급증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물가 문제가 우리 국민한테 너무 큰 고통을 주기 때문에 현황하고, 가능한 대책이 뭐가 있을지를 챙겨서 다음 회의 이전에라도 좀 보고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TF가 제출한 추경 방안을 토대로 추경 규모와 향후 추진 일정 등이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쓰는 한 시간은 5200만시간의 가치가 있다. 그만큼 영향이 크다"면서 "추경에 관해 이야기하고 준비된 안이 있으니 순서대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새로 임명된 대통령실 '경제팀' 참모들을 비롯해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유병서 기재부 예산실장이 참석했다. 대통령실 참모로는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 등이 합류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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