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간정보 분야 등 협력 다변화
국토교통부가 중남미 지역에서 우리 기업 인프라 사업 진출 기반 확대에 나선다. 교통·토지정보 분야 공적개발원조(ODA)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수주 기회를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9~12일 페루 리마와 콜롬비아 보고타를 방문한다고 9일 밝혔다. ODA 사업 준공·착수 행사에 참석하고, 현지 정부와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10일 페루 리마에서는 '국도 스마트 관리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 준공보고회를 연다. 이 사업은 총 8억3000만원 규모로 지난해 7월 착수했다. 재난과 교통을 함께 고려한 도로관리 전략과 중장기 계획을 담고 있다. 리마는 교통혼잡과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한 도시다. 교통 혼잡지수는 2021년 기준 세계 19위다. 국토부는 지능형 교통체계(ITS) 도입과 중앙관제센터 구축 방안도 제시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이스마엘 수타 소토 페루 교통통신부 차관과 면담한다. 후속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기업의 인프라 사업 참여 기회도 모색한다.
국토부는 12일 콜롬비아 보고타로 이동한다. 현지 국토지리원에서 '토지정보 디지털 전환' 사업 착수보고회를 연다. 올해부터 33개월간 총 46억원을 지원한다. 콜롬비아는 평화협정 이행을 위해 토지 제도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복잡한 지적 경계와 분쟁이 지역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디지털 지적 시스템을 시범 구축하고, 종합 마스터플랜도 수립할 계획이다. 공간정보 기술을 바탕으로 콜롬비아의 토지정보체계를 국제표준에 맞게 개선한다. 콜롬비아 정부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토부는 같은 날 오후 구스타보 아돌포 마룰란다 모랄레스 콜럼비아 국토지리원장(차관급), 릴리아나 마리아 오스피나 아리아스 교통부 차관과의 면담에서 사업 추진 의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남영우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중남미 국가들은 도로, 철도, 공항 등 핵심 인프라 분야 투자를 강화하고 있어 사업 수요가 높다"며 "ODA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 진출 기회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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