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9시 4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페이 주가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20.87% 오른 4만 6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새 정부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움직임으로 결제 관련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달말 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쓱페이)·스마일페이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카카오페이는 결제, 송금, 투자, 보험, 금융상품 중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생활금융 플랫폼이다. 주요 사업은 크게 결제서비스, 금융서비스, 기타서비스로 구분된다. 결제서비스 부문에서는 간편결제 이용을 통한 수수료 수취를, 금융서비스 부문에서는 대출 중개, 증권 거래, 보험 판매 수수료 수취를, 기타서비스 부문에서는 카드 추천 및 광고를 통해 매출을 인식하는 구조다.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실제 도입될 경우 네이버, 카카오페이, 토스 같은 플랫폼이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기존 신용카드, 은행 이체 대비 결제 수수료가 대폭 낮아질 수 있고, 사업자 입장에서는 자금 회전율이 기존 대비 훨씬 빨라질 수 있다. 또한 은행 계좌 개설이 어려운 외국인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고, 해외 송금도 기존 대비 수수료가 훨씬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핀테크 플랫폼 기업들이 발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2대주주인 중국 알리페이와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해외 사업 확장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이 해외 주식거래 확대 등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에 2020년 출범이후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1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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