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틀 만에 2800선을 돌파하며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9일 국내 증시는 정책 기대감 등으로 허니문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동안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부분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은 전거래일 대비 443.13포인트(1.05%) 오른 4만2762.87에 마감했다. S&P500은 전장보다 61.06포인트(1.03%) 상승한 6000.36, 나스닥은 231.50포인트(1.20%) 뛴 1만9529.95을 기록했다.
5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돈 것이 영향을 미쳤다. 고용수치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매수 심리를 뒷받침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지난달보다 13만9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13만명을 상회한 것이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이 영국 런던에서 무역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었다. 협상에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여한다.
이날 국내 증시는 허니문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약진에 눈이 가는 것은 6월3일 대선 이후 신정부 정책 기대감이 만들어내는 허니문 랠리가 출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허니문 랠리의 주역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 수준인 2990~3000선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상법 개정안,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정책이 실질적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으로 이어질 경우 코스피 5000에 대한 기대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한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는 점도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라며 "지속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익 전망 호전, 관세, 지표 등 매크로 환경 개선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종별로는 재정지출이 늘어나는 국면에서 수혜를 봤던 업종에 대한 기대가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재정 확대 국면에서는 내수 업종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지난 10년 동안 재정지출이 늘어나는 국면에서 국내 증시에서 강했던 업종들은 소비재와 통신, 헬스케어, 에너지, 유틸리티 업종"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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