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9일 제닉 에 대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주 확대에 발맞춰 생산능력을 대폭 확충하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다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수주가 가파르게 증가함에 따라, 제닉은 지난해부터 생산능력을 능동적으로 확대해왔다"고 평가했다.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을 중심으로 한 제닉의 생산 능력은 지난해 말 월 600만장에서 시작해, 3월 증설을 통해 월 820만장까지 확대됐다. 특근을 감안할 경우 최대 950만장까지도 가능하다. 수주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오는 7월 초에는 월 900만장, 특근 기준으로는 월 1000만장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병목현상이 발생하던 포장 공정에는 자동화 설비 도입이 2분기 중 완료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그룹사의 제닉 육성 의지가 확고하여, 업무적 시너지 효과(이시스코스메틱 관련)가 하반기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제닉의 입지도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 미국 아마존에서는 마스크팩 부문 판매량 1위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의 핵심 뷰티 유통채널인 세포라에도 입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시장에서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의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에 진입했으며 영국의 부츠와 코스트코에도 입점한 것으로 확인된다. 김다혜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의 글로벌 진출 국가 확대와 신규 채널 진입이 잇따르며, 수주 물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글로벌 유통기업인 실리콘투의 유럽 확장 전략에서 제닉은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제닉은 주요 브랜드의 수주 확대뿐 아니라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들 프로젝트의 실적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기업의 대표 브랜드와의 프로젝트도 본격화 되었으며, 해당 물량은 오는 3분기부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수주가 집중되는 배경에는 제닉이 글로벌 핵심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을 제조하고 있다는 점과 함께, 로레알·에스티로더·세포라 등 주요 글로벌 기업의 감사(Oddit)를 조기에 통과해 제조, 품질, 관리 측면에서 우수한 역량을 입증했다는 점이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수년간 축적된 하이드로겔 제형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고난도 제형 개발 및 상업화, 대량 제조에 있어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제닉은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외에도 기초 화장품으로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기초 화장품 수주 확대에 공을 들인 결과, 해당 물량은 올해 하반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또한 제닉은 자체 스킨케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 유통 대기업 크로거 입점이 확정됨에 따라 2~3분기 수출 매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체 수주 단가는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다혜 연구원은 "2분기도 가동률 상승으로 종전 당사 추정치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되며,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수주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2025년 제닉의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한 1200억원, 영업이익은 478% 증가한 34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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