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연설 중 총격 당해
15세 추정 용의자 체포
내년 콜롬비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야권 대선주자가 유세 도중 총을 맞아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 용의자는 15세로 추정되는 미성년자다.
7일(현지시간) AFP,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겔 우리베 투르바이 상원의원(39)은 이날 오후 수도 보고타 시내의 한 공원에서 연설하던 중 총격을 당했다. 페드로 산체스 콜롬비아 국방부 장관은 15세로 추정되는 총격 용의자 한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미겔 우리베 투르바이 상원의원은 위독한 상태에서 신경외과와 말초 혈관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를로스 페르난도 갈란 보고타 시장은 "그는 첫 번째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겨냈다"라며 "중요한 회복의 시점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우리베 투르바이 후보의 부인도 "그는 수술을 잘 견뎌냈다"며 "첫 번째 전투에서 잘 싸웠다. 그는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AFP 통신은 치료에 관여한 의료진의 발언을 인용해 우리베 투르바이 의원이 머리에 두 발, 무릎에 한 발 등 총 세 발의 총탄에 맞았다고 보도했다.
우리베 투르바이 의원이 소속된 보수 야당 중도민주당은 성명에서 무장한 무리가 등 뒤에서 그에게 총을 겨눴다고 전했다.
용의자도 총격 과정에서 다쳐서 치료받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날 총격의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당국은 공범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며 총격의 배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 약 72만5000달러(약 9억8000만원)의 보상금을 주겠다고 말했다.
우리베 투르바이 의원은 알바로 우리베 전 콜롬비아 대통령이 이끄는 보수 성향 중도민주당 소속이다. 내년 열리는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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