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개발 NGO(비정부단체) 지구촌나눔운동(이사장 김혜경)은 라오스 비엔티안 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포럼 및 라오스 농업농촌개발 정책실행계획(이하, ARD PAP) 전달식을 가졌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의 국별협력사업인 '라오스 2개 농업농촌개발 통합사업관리 PMC 용역'을 통해 마련된 연구 성과를 라오스 정부로 공식 인계하고, 2025년 한-라 재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포럼은 코이카와 라오스 농림부가 공동 주최하고, 지구촌나눔운동과 ㈜비오디브, 라오스 국립농림연구청(NAFRI)가 주관했다. 식순은 ▲농업·농촌개발 협력 강화 포럼(세션 1) ▲ARD PAP 발표(세션 2) ▲공식 전달식(세션 3)으로 구성돼 연구 성과와 정책 수요를 한 무대에 모았다.
세션 1에서 라오스 농림부는 삼상(Sam Sang) 정책 성과를 공유했고, 한국 측이 새마을운동 경험, 농업 인프라 조성 사례, 기후 및 디지털 전환 전략을 소개하며 농가 소득 증대와 기후 탄력성 강화를 공동 과제로 제시했다. 이어진 세션 2, 3에서는 ARD PAP를 연구한 한-라 워킹그룹이 쌀, 원예, 축산, 농촌개발 4개 분야의 최우선 과제와 전략을 발표하고, 코이카가 완성된 정책서를 라오스 농림부 농촌개발국(DRD)에 공식 전달했다.
정영수 주라오스 대한민국대사관 대사는 "재수교 30주년을 맞아 한-라 양국이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농촌 발전을 향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잔타콘 부알라판 라오스 농림부 차관은 "ARD PAP는 자급 농업을 시장 지향형으로 전환시킬 실전 지침서"라면서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농촌 주민들의 삶을 생산적이고 지속가능하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성수 코이카 라오스 사무소장도 "한국의 새마을운동 교훈이 담긴 이번 정책이 지속가능한 농촌 발전의 강력한 시너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김혜경 지구촌나눔운동 이사장은 "지난 30년간 다져온 한-라 간 신뢰를 바탕으로 ARD PAP를 통해 농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인 주민조직이 마을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마침내 자립을 향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달된 ARD PAP는 올 하반기 '세계 식량의 날' 행사와 성과보고회 등을 통해 라오스 정부의 적극적인 활용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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