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가 반년 만에 열린 ‘서대문구의회 제307회 제1차 정례회’에서 구청장 연설이 배제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말 이후 공전하던 서대문구의회는 이날 본격적인 회의를 시작했으나 개회식에 관례적으로 이어져 온 구청장 연설이 빠지면서 구청은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서대문구는 “이번 회기에서 구청과의 사전 협의나 조율 없이 연설 순서가 일방적으로 제외됐다”며 “구의회 정상화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했으나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성헌 구청장은 이날 구의회 개회 연설을 통해 ‘민생 현안과 미래 성장 과제 해결을 위한 구의회와의 화합’을 강조할 예정이었으나 연설 자체가 사전 통보 없이 취소되면서 구정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하지 못했다.
구청장 연설은 구정의 주요 성과와 계획을 설명하고 구의회와의 협력을 요청하는 자리로 정례회 및 임시회마다 이어져 온 중요한 관례였다.
한편, 구는 구청장이 미리 준비한 연설문을 통해 공유하고자 했던 5대 정책 분야(도시개발, 환경교통, 인생케어, 교육문화, 경제상생)의 주요 성과와 향후 정책 방향을 별도로 밝혔다.
특히 30년간 개발이 지체됐던 인왕시장·유진상가 일대 정비계획 결정안이 서울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정비구역 지정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점을 최근의 대표적 성과로 꼽았다. 구는 직접 사업 시행자의 지위를 맡아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한 결과, 정비계획 수립 기간을 3년 7개월 단축하며 정비사업의 새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홍제천 카페폭포는 2023년 4월 개장 이후 누적 방문객 220만 명을 돌파하며 세계적 명소로 자리 잡았다. 운영 수익으로 장학생 209명을 선발해 4억1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올 하반기에는 2억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구는 카페폭포에 복합문화힐링공간과 서울형 키즈카페 신설도 추진 중이다.
경의선 지하화 및 성산로 입체복합개발과 연계해 신촌을 서울 속 실리콘밸리로 탈바꿈하기 위한 밑그림도 완성했다. 연세대, 이화여대, 세브란스병원 등과 손잡고 산학연구단지, 청년창업거점, 바이오산업단지 등을 조성해 자본과 청년이 모이는 국제 창업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서부경전철 조속 착공과 강북횡단선 재추진, 공공시설 셔틀버스와 자율주행 마을버스 운영 등 교통망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공공산후조리원 구민 이용료 90% 감면, 임신축하금 및 아빠육아휴직장려금 도입, 어르신 무료급식시설 ‘행복한 밥상’ 조성 등 실용적인 복지 정책을 확대했다. 관내 9개 대학 연합 행복캠퍼스 사업을 통해 주민 누구나 무료로 수강하는 25개 전문 과정도 운영 중이다.
이성헌 구청장은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평가에서 서울 자치구 평균(66%)을 웃도는 74%의 공약 완료율을 달성하고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에 선정됐다”며 “구민 약속 모두 완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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