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비 흑자? 재정 열악…후원 언제든 가능"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첫 인사에 대해 "기대에 못 미친다"며 "통합형 인사로 갔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천 원내대표는 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여의도에선 홍준표 전 대구시장 국무총리 카드 이야기가 있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같이 당파성을 넘어서는 인물도 있다"며 "그런데 국무총리 후보자로 발표된 사람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이전부터 민주당의 최전방 공격수를 해온 분인데, 야당의 관점에서 이를 과연 통합형 인선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며 "통합·화합·포용 보다는 신속성을 기준으로 선택하신 것 같다"고 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은 새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김 의원을 지명했다. 첫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는 강훈식 민주당 의원, 안보실장에는 위성락 국회의원을 발탁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 제기되는 '이준석 단일화 책임론'에 대해선 "대선에서 완주하지 않을 것이면 후보를 왜 내나"라며 "이준석 대선 후보는 국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리지 않고 끝까지 지켜낸 정치인"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했다면 보수 진영에서 대통령을 배출할 수 있었을 것이란 책임론에 대한 반박이다.
천 원내대표는 "오히려 단일화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며 "단일화했다면 김 후보, 윤석열 전 대통령, 황교안 전 국무총리,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과 원팀(One team·하나의 팀)이라는 이야기인데, 생각만 해도 소름 돋는다"고 말했다. 또 "저는 선거 때도 '우리는 원래 미움받을 용기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이야기했다"며 "이 후보 싸가지 없다고 이야기하는데, 언제는 우리를 예뻐해 줬나"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선에서 이 후보가 8.34%(291만7423표)의 득표율을 얻은 것에 대해선 "너무 아쉽다"면서도 "오히려 아쉽게 두 자릿수에 미달했기 때문에 확장성 과제에 대해 생각하고 반성도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천 원내대표는 "올해 초 개혁신당의 상황은 쉽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의미 있게 성장하며 치러낸 대선"이라며 "대선을 치르면서 지난 총선에서 받았던 표의 3배 가까이 늘어났고, 당원 숫자도 2배 이상 늘어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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