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신길동 3922 일대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 선정

침수·노후 저층 밀집지역
8월부터 본격 용역 착수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3922 일대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주택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돼 노후 주거지역이 쾌적하고 안전한 명품 주택단지로 탈바꿈한다.

신속통합기획 주택재개발 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신길동 3922 일대 위치도. 영등포구 제공.

신길동 3922 일대는 신풍역과 보라매역 인근에 위치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며, 주변 신길 재정비촉진구역 등과 연계해 개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 지역은 과거 침수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고, 골목길 폭이 2m 이하로 매우 협소해 소방차 진입이 어려울 정도로 노후 저층 주거지가 밀집해 개발의 시급성이 컸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 주도 개발에 공공이 계획과 절차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서울시-자치구-주민이 원팀(one team)을 이뤄 복잡한 정비사업 과정을 통합적으로 추진한다. 초기 단계부터 공공이 주민(조합)을 밀착 지원해 통상 5년 걸리던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2년으로 크게 단축할 수 있다.

구는 이번 선정이 노후 주거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8월 중 신속통합기획 및 정비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후 정비구역 지정, 조합 설립 등 후속 절차도 신속하게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영등포구에는 15개의 신속통합기획이 진행 중이며, 전체적으로 80여 개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구는 정체된 정비사업과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는 한편, 정보 접근이 어려운 주민을 위해 ‘재개발·재건축 상담센터’를 통해 법률, 절차, 진행 상황 등을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현재 80여 개의 재개발·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주민 부담은 덜고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보 접근이 어려운 주민을 위해 재개발·재건축 상담센터를 통해 법률, 절차, 진행 상황 등을 상세히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