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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의 쇼크웨이브]"사람 살리는 원자력"‥'K의료' 새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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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경 한국원자력의학원장 "과학 발전이 인류의 건강과 생명으로 이어져"
'악티늄-225' 국산화 앞장서
방사선 치료 국제화 등 과학 기술 과시
"베트남 등 해외 진출 가능성 커"

"의학은 과학기술이 맺는 열매입니다. 진단부터 치료까지 모든 과정이 과학적 원리와 기술 발전에 기반하며, 과학이 발전할수록 의학도 함께 진화해 그 혜택이 곧 인류의 건강과 생명으로 이어지죠."

이진경 한국원자력의학원장이 아시아경제와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원자력의학원 제공

이진경 한국원자력의학원장이 아시아경제와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원자력의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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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로 국내 최초 암 전문병원인 원자력병원을 운영하는 한국원자력의학원을 이끄는 이진경 원장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대한민국이 원자력 발전 강국으로 전 세계의 에너지를 담당하는 역할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원자력으로 사람을 살리는 의료 기술 분야에서도 세계를 선도하고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다는 비전을 구체화하려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원자력의학원은 태생부터 과학기술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1963년 방사선의학연구소로 출발해 국내 최초 코발트-60 방사선 암 치료를 시작하는 등 암 치료의 새 지평을 열었다. 이 원장은 "설립 당시부터 방사선을 의학적으로 활용해 국민 보건 증진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우리 의학원은 방사선의학 분야의 독보적 연구 역량과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의료 기술을 개발하고 실용화하는, 즉 과학과 의학의 융합을 통해 미래 의료를 선도하는 사명을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방사성동위원소 개발부터 첨단 방사선 치료기 도입, 방사선의 생체 영향 연구에 이르기까지 의학원의 모든 활동에 녹아 있는 핵심 철학이다.

이 원장이 주목한 가장 시급한 현안은 차세대 암 치료법으로 기대를 모으는 알파핵종 치료제, 특히 '악티늄-225(Ac-225)'의 국내 생산 준비다.


그는 "기존 치료가 어려운 암종에 획기적인 효과를 보이는 악티늄-225의 국내 생산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악티늄-225 국산화가 환자 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일본 등 인접 국가로의 수출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했다. 한국의 방사성의약품 기술력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민수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이 센터에 대한 국제적인 인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백종민 테크 스페셜리스트

조민수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이 센터에 대한 국제적인 인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백종민 테크 스페셜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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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의학원은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도 운영 중이다. 이 원장은 "우리 직원들은 스스로를 '방사선 비상 진료 요원'이라 칭할 만큼 상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방사선 피폭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이며, 의학원은 이러한 상황에 대비한 전문 인력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희망의 빛(Rays of Hope)' 앵커 센터 지정, 유엔방사선영향 과학위원회(UNSCEAR) 부의장 활동, 베트남 기술 지원 등 국제 무대에서의 활약 역시 그의 폭넓은 시야를 보여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암 퇴치 거점으로서 기술 지원과 인력 양성에 기여할 것'이라는 포부는 국내를 넘어 인류 보건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사과학자의 소명 의식을 느끼게 한다.

베트남 원자력청에서는 의학원 분원 설립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베트남이 직접 펀딩을 하고 우리가 기술 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다"며 "단순히 원자력 발전 기술 수출을 넘어, 의료 기술 분야에서도 한국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화여대 의대 졸업 후 인턴 수련을 하기 위해 의학원에 몸담은 후 기관장에 까지 오른 이 원장은 장기적으로 의학원 인근 서울과기대와 함께 의사과학자 육성에 나서겠다는 포부도 가지고 있다. 국방, 행정 등의 필수 의료 분야 지원은 물론, 과학을 아는 의사를 육성할 책임이 의학원에 있다는 사명감 때문이다. 이 원장은 "이론과 실습을 모두 진행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백종민 테크 스페셜리스트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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