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당국 "아동들 노동에 동원됐는지 조사중"
나이지리아에서 모래를 파내던 중 구덩이가 무너져 어린이 11명이 사망했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북부 카두나주 야르도카 마을 외곽에서 벽돌을 만들기 위해 모래를 파던 4~9세 어린이들이 무너져내린 구덩이에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나이지리아 카두나주 경찰 대변인 만시르 하산은 "경찰과 주민들이 무너진 구덩이에서 희생자들을 구출했다"며 "어린이 11명이 사망했고, 다친 7명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산 대변인은 어린이들이 노동에 동원됐는지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어린이들은 대부분 무슬림이 거주하는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흔한 비공식 이슬람 신학교(마드라사) 출신이다. AFP는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은 쿠란을 배우기 위해 이곳에 보내지는데 아이들이 거리에서 구걸하거나 단순노동으로 학비를 마련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월 서북부 잠파라주에서도 한 마드라사 기숙사에서 불이 나 학생 17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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