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발표 후 곳곳에 빈자리…안철수만 덩그러니
당 주요 인사들, 출구조사 10분만에 자리 떠
안철수 홀로 남아 4시간 넘도록 자리지켜
3일 치러진 대선 출구조사 발표 이후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이 국민의힘 당사를 지키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출구조사에서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12%포인트 넘게 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당 개표상황실에는 침묵만이 흘렀다.
국민의힘이 당초 기대했던 '골든크로스'를 크게 벗어나 패색이 짙어지자 지도부의 표정에서는 실망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일부는 고개를 떨궜고 한숨을 내쉬는 이들도 다수 포착됐다. 출구조사 발표가 나온 지 10여분이 지나자 개표상황실을 가득 채웠던 사람들은 하나둘씩 떠났다. 이 가운데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후에도 4시간이 넘도록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이며 눈에 띄었다.
안 위원장은 자리에 앉아서 말없이 개표 상황을 중계하는 TV 화면을 응시하거나 간간이 옆자리에 온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양형자 공동선대위원장과 조용히 대화를 나눴다. 선대위 관계자 대부분이 자리를 비우거나 개표상황실을 들락날락하는 상황에서도 일어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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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거 결과가 불리하게 나오면 현장에 남아있을 이유가 거의 없다. 그런데도 자리를 지킨다는 건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대선 패배의 아쉬움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안 위원장은 김 후보와 당 대선 후보직을 놓고 경쟁 관계였지만 유세 과정에서 김 후보를 적극적으로 도왔다. 김 후보를 중심으로 한 '원팀'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연이어 냈고 김 후보와 자주 동행 일정도 다녔다. 다만 일각에선 향후 당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행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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